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 열여덟 살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入文學)
제준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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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내 각도대로 살기로 했다.세상을 바꾸겠다고 자퇴를 했고,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책을 쓰고 있다.주변 환경 덕분에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동안 고생 많았고 ,행복했다.그리고 정말 감사했다.(-55-)


키보드 자판을 몇 번 누르고, 마우스를 이리저리 흔들고 나니 어느새 정신과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와 있었다."옴마야"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증상을 적고, 증상에 맞는 카테고리를 골라야 했다. 그곳에는 공황장애,우울증, 불안 장애,강박 등 수많은 명칭이 적혀 있었다.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해당되는 게 없다.(-111-)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노트를 꺼내 보기도 했다.노트를 꺼내 내가 좋아하는 것 100가지를 써 보았다.30개까지는 쉽게 쓸 수 있었다.30개가 지나니까 정말 쓸 게 없더라.2시간이 걸려 100개를 걸려 채웠다.'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 많고나'라는 생각을 했다.(-161-)


오늘도 시간은 흘러가고, 가죽은 나를 닮는다.나에게도 나름의 주름이 있다.아직까지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많아 가족과 관련한 주름이 대부분이다. (-239-)


울기도 많이 울었다.많은 의문도 들었다.'사람은 다 다른데 유독 병을 가진 사람들은 왜 유난히 다른 대우를 받는가?','돈은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가?','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지?','돈과 신념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278-)


우리는 성장 하면서, 많은 걸 선택하고, 많은 걸 결정하게 된다.어려서는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길을 걸어가다가 내키는데로 뛰어 다니지도 못하였고,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가게 되었던 것이다.그것이 때로는 부당하게 느껴졌지만, 항거할 수 있는 힘과 의지는 아이들에게 없었다. 학교를 다니고, 학교를 그만두는 것조차 나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의지였다.물론 거의 대부분 부모님의 의지였고, 부모님은 나 잘 되라고 말하면서,자기합리화 하였다.그런데 그것을 스스로 내려 놓은 아이가 있었으니,이 책을 쓴 저자 제준이다.중학교 졸업 중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제준은 스스로 틀에 짜여진 학교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것은 우발적인 이유였다. 매일 학교에 가는 버스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었고, 나는 나답게 살아가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스스로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을 내려놓았다.


저자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중학교 중퇴라는 타이틀은 이제 학교에서 해방된다는 의미이다.짜여진 시간의 틀 속에 살았던 그 시간이 이제는 스스로 그 시간을 채워 나가야 한다는 의무감에 빠져들게 된다. 교실 안에서 교실 밖으로 나와버림으로서 새로운 문제점이 나타나게 된다.스스로 자기 주체적인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안정적인 선택을 내려놓음으로서 불안과 걱정,고민과 만나게 되었고,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사회적 안정망 속에 있다가 빠져나온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자유를 얻게 되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기존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들을 찾아 나가게 된다.나 자신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으며,나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서 찾아나가기 시작하였고, 저자가 선택한 것은 글쓰기였다.글쓰기를 통해 저자는 스스로 또다른 재능을 얻게 되었고, 작은 변화들은 또다른 목표가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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