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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5 - 반란의 시작, 군웅할거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조조는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다.조조의 눈빛에는 또다른 살기가 번득였다.매번 사람을 죽이려고 할 때마다 조조의 표정에는 무서울 만큼 잔인함이 넘실댔다.진궁은 그 살기등등한 눈빛을 이로써 세 번째 목도했다.순욱이 깍듯이 두 손을 맞잡고 나넜다. (-52-)
거대한 용 두 마리처럼 한데 뒤얽힌 조조군과 여포군의 육박전은 새벽까지 이어졌다.양쪽 모두 사상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잔인한 살륙전이었다. 시간이 지나서 병사들이 지쳐가는 가운데 육박전은 다시 대치전으로 변했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양군은 썰물 빠지듯 각자의 군영으로 철군했다. (-130-)
이봉과 이건은 일가 형제였지만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조조가 연주로 입성한 뒤 이건은 조조 휘하에서 황건적을 평정하고 원술을 내쫒아 서주를 함락했다.하지만 이봉은 일족들로 조직된 의용군이 조조 휘하에 들어가는 것을 극구 만류했다. 이로써 일가 형제였던 두 사람은 완전히 등을 지게 되었고, 급기야 복양성전투에서는 서로에게 칼을 겨눈 적군이 되었다.(-150-)
유현덕은 그저 이름 뿐인 자사입니다.예주의 북부 땅은 우리 세력권에 있고, 남쪽은 원술이 차지하고 있는데, 유현덕이 내세울 땅이 어디 있습니까? 이는 어디까지나 도겸이 간사한 계략을 부린 것에 불과합니다. (-162-)
협상이 타결되었는지 소는 황건적 손에 넘어가고 ,수레는 사내 쪽으로 넘어왔다.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양측이 마지막으로 인사치레를 했다.황건적 무리는 소를 몰아갈 길을 재촉했고, 사내 역시 수하를 시켜 수레를 끌고 들어갔디.스레가 군영문 안으로 사라질 즈음,조조를 경악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257-)
"대장군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지난날 원소는 진궁, 여포의 난을 틈타 장군의 식솔을 인질로 잡고, 연주 동쪽을 강탈했습니다. 한데도 이것이 서로 돕고 의지하는 사이란 말입니까?" (-330-)
유현덕의 얼굴은 관옥처럼 하얗고, 먹으로 그린 듯 검은 양 눈썹이 기러기 날개처럼 펼쳐져 있었다.봉황의 눈에 긴 속눈썹이 위로 말려 올라가 있고,눈동자 역시 검고 컷다.콧날은 날렵하게 솟아 있고,크고 얇은 입술은 연지를 칠한 듯 유난히 붉었다.(-357-)
"장군은 이름이 어찌 되는가?"
조조는 붉은 얼굴의 사내에게 먼저 물었다.사내는 턱 아래에 난 긴 수염을 쓸어내리다 곧바로 두 손을 모았다.
"소인은 관우,관운장이라 합니다."
"말투를 보아하니 하동 출신인가?"
"소인은 하동 해량 출신입니다."
조조는 좋은 술을 음미하듯 흡족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관도에서 재상이 나고 관서에서 장수가 난다 했거늘, 과연 그 말이 틀리지 않구나.오늘 우리에게 투항한 서공명 역시 관동 사람으로 기도위의 벼슬을 지내고 있다네."(-397-)
전쟁은 잔인하였다.피도 눈물도 없음은 삼국지 조조전은 보여주고 있다.조조의 가솔들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죽임을 다하게 되었고, 조조는 자신의 가솔들의 죽음에 대해 분노하게 된다.조조의 성정에 복수는 불가피하게 되었고,서주 점령에 나서게 된 조조는 결국은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그런 조조의 모습을 보게 된 진궁은 조조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조조 밑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진궁은 느꼈던 것이다.
원술과 원소 형제,결국은 원소의 군대의 힘을 빌려 원술의 군대를 격파하게 된다.동탁을 죽인 여포가 원술의 군대에 합류하지만, 원술의 군대 마저 조조에게 격파됨으로서 사면초가에 몰리게 된다.조조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여포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에 불과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죽임으로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게 된 조조는 전쟁의 냉혹함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런 가운데 유비가 등장하게 되었다.유비와 관우, 장비, 이 세명의 의형제가 조조 앞에 등장하게 되는데, 유비의 비범한 외모에 조조는 그의 관상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느끼게 되었고, 유비와 함께 동행하는 관우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조조는 자신의 앞에 나타는 유비군을 무찌르게 되었고, 황건적의 마지막 난을 제거하게 된다.이 와중에 여포와 진궁,장막의 반란을 제거하게 되고, 황제의 조서를 받아 연주목에 부임하게 되었다.하지만 조조는 더 큰 곳을 바라보게 되었고,황제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점점 더 권력의 중심에 다가가는 조조의 권력의 이동은 조조가 가지고 있는 인재 포섭 능력과 맞물려 조조의 주변 인물들을 포섭하기에 이르렀다.조조의 주변 인물들 중에서 조조의 정적들은 하나 둘 제거되었고, 조조의 책사인 순욱의 존재감은 커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