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여서 직지라 부르지만 원래는 직지심체요절이네요"
"정식 명칭은 더 길어요.'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니까,직지란 곧바로 가리킨다는 뜻이고,심체란 마음의 근본이란 뜻이니, 제목을 그대로 풀면 '백운화상이 기록한 마음의 근본을 깨닫는 글귀'가 되겠지요."(-51-)


교황청 편지의 수신인인 충숙왕은 충 자가 붙은 다른 왕들과 마찬가지로 원나라 공주를 바로 맞아야 했으므로 그는 원왕실의 부마요,고려는 자연히 부마국일 수밖에 없었다. (-106-)


그러잖아도 만나서 휴대폰과 키를 건네주려고 했어요.컴퓨터는 암호를 걸지 않았으니 그냥 켜시면 돼요.이메일 주소는 latiner3434 네이버에요. (-134-)


스트라스부르대학교의 피셔 교수는 기연이 명함을 내밀자 놀랍다는 듯 한참이나 명함과 기연의 얼굴을 번갈아 눈에 담더니 이윽고 두 사람에게 자리를 권했다(-161-)


그의 죽음은 교황의 편지로 말미암아 직지에 연루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무도 모르는 어떤 비밀에 다가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게 가장합리적이다.(-180-)


여러분은 구텐베르크의 활자제조법이 고려나 조선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확신을 갖고 계십니다.즉 42행성서에 찍힌 활자는 직지와 같은 주물사조법이 아닌 펀칭 방식이라 믿고 계신 것입니다.하지만 여러분의 확신은 틀렸습니다. (-208-)


1.전 교수의 피살
2.교황청 편지의 해독을 피살동기로 추정
3.김 교수를 비롯한 직지 연구자들을 용의자로 추정
4.이안 펨블턴의 조언을 듣고 범인을 외국인으로 수정
5.엽기적 현장은 상징살인으로 징법 혹은 경고를 의미
6.직지의 유럽 전파를 주장한 사람들이 무사하므로 직지 전파 연구를 범행동기에서 배제
7.교황청 편지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었을 비밀을 죽음의 이유로 수정 (-220)


기연은 전 교수의 살해현장에서 떨어져 나간 귀를 발견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펨블턴의 얘기에 귀를 모았다.(-235-)


기연은 피셔 교수의 진지한 표정에 헷갈리지 않을 수 없었다.스트라스부르대학교 교수이자 직지 연구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그가 자신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린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았지만 범접하기 어려운 추리력을 가진 펨블턴의 예상이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247-)


직지 연구가 전 교수가 피살 당했다.그로 인해서 사회부 기자 기연이 피살의 배후에 숨어 있는 음모를 파헤치기 시작하게 된다.전 교수가 죽어야 하는 이유, 왜 죽어야 하는지 찾아 나가기 전에 번 교수의 주변 인물들의 특징에 대해서 파악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전 교수의 죽음에는 뭔가 의아한 부분들이 있었다.일반적인 피살과 달리 범행도구도 칼이 아닌 창이었고, 전 교수의 몸에 있는 상처들이 묘하게 어긋나 있었다.그건 전교수의 죽음이 어떤 목적이 있고, 그것이 직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교수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얻게 된다.


이 소설은 김진영 작가의 영사 소설이며, 고려시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찍어낸 인쇄물 직지와 관련하여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가고 있다.고려시대 원나라의 지배하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우리는 타곳에는 없는 금속활자를 만들어서 인쇄물을 찍어 나가게 되었고, 그것이 직지였다.문화재 직지는 프랑스에 있으며, 동양에 직지가 있다면 서양에는 구텐베르크가 찍어낸 성경이 있다. 전 교수의 죽음의 목적을 파악하던 도중에 직지 연구자들을 향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찾아낸 힌트를 기반으로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성경 사이의 묘하게 엮여 있는 연결고리들을 찾아내게 된 기연은 하나의 단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으며,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전 교수의 죽음에 관한 배후 인물들을 추리를 통해서 퍼즐을 맞춰 나가게 되었다 소설은 그렇게 직지 1권에 이어서 직지 2권으로 연결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