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기는 행복한 항암밥상 - 밥 짓는 시인 박경자의
박경자 지음 / 전나무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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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의 가을은 유난히도 빨리 옵니다.
갑자기 내리는 무서리에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가을걷이를 서둘러야 합니다.
늙은 호박,들깨, 가지,고추, 밤,고구마 등도 겨우내 먹을 수 있게 갈무리해야 하고,
자연의 원숙한 기운을 듬뿍 담은 토란대, 고구마순,무 등도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항암효과가 최고인 겨울 보양식 무청도 엮어 말려야 합니다.
배추밭 ,무밭에서 수확한 김장거리로 겨우내 먹을 김장도 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지나가는 강아지라도 붙들고 일손을 빌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시장에 나가면 싸고도 손쉬운 먹거리가 지천이지만
굳이 힘들고 고달픈 농사일을 고집하는 이유는 자연에서 직접 얻은 음식 재료라야 '사람 살리는 밥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젯밤에는 쩍 벌어진 산밤나무 밤송이에서 툭 하고 우주 하나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27-) 


파래는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 중에서 항산화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이 제철이며,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해소에도 좋습니다.
미네랄 ,칼슘, 아이오딘(요오드) 등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조혈 작용,빈혈 예방,치아 건강에도 좋은 바다 속 영양 식품입니다.
파래에 함유된 메탈메티오닌 성분은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253-)


언제부터 암이 흔한 질병이 되고 있다.해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암이 초기에 발견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질병을 지키고, 관리하는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점차 나아지게 되고, 건강에 대한 걱정과 관심들이 증폭되면서, 우리의 식단,즉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커져간다.특히 농약을 친 먹거리,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경계가 커지면서,내가 먹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신뢰에 대한 가치변화는 증가하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이 느껴졌다.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더라도, 좋은 공기,좋은 흙, 좋은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머무르게 된다면,내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이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강하려면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한다.한국은 4계절이 뚜렷하며, 농사는 대체적으로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을 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그럼으로서 농민들은 서리 직후에 제일 바쁜 시간이다. 봄에 씨앗을 뿌릴 때 드는 시간과 수확을 할 대 드는 시간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되며, 그 안에서 좋은 과일과 채소를 얻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항암 음식과 해독작용을 하는 채소들을 얻기위해서 필요한 것은 좋은 토양과 좋은 물에 있다. 같은 씨앗을 뿌려도 어디에 뿌리느냐에 따라서,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수확의 질과 양은 달라질 수 있고,그 열매를 활용해 요리를 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요리들의 기반은 좋은 요리 재료에 있다.특히 모든 농산물을 수확하고, 겨울철의 차가운 공기를 견딘 무청 씨레기는 봄철 기운을 북돋우며, 국이나 음식으로 즐겨 먹는 경우가 많았다.더군다나 바다에서 자생하는 파래는 적절한 양념을 섞어서 요리를 해서 먹게 되면, 한 끼 식사는 게눈 갘추듯 사라지게 된다. 책에서 말하는 건강을 지키는 법,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잘 먹고 , 잘 쉬고, 잘자는데 있다. 첫번째 요소인 잘 먹는 비결은 내 주변에 있는 요리 재료를 활용하여 내 몸을 지키고, 내 가족을 지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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