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큘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8
김용준 지음, 아쑬 그림 / 책고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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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원래 없었다.그렇게 말한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3년이 지났다.이모가 엄마가 남긴 유산에 관심이 많았다.케이를 맡아 키우기로 하고, 케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 돈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모에게 관리란 케이에게 돌려줘야 할 날이 오기 전까지 유산을 모두 써버리는 것이었다. (-11-)


누나가 눈을 크게 뜨고 케이를 살폈다.
"우리 집에 흡혈귀가 이사 온 것 같아요."
"뭐?"
"그라큘라, 뱀파이어 뭐 그런 거 있잖아요." (-27-)


토마큘라는 오래전 외국에서 결혼한적이 있다고 했다.토마큘라의 아내는 화가였다.아내를 만난 뒤로 토마큘라는 절대로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처음에는 괴로웠지만, 피처럼 붉은색이 도는 과일의 즙을 빨아 먹으면서 차츰 나아졌다고 했다.거실에 있는 그림은 아내가 죽기 몇 년전 토마큘라에게 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48-)


"목을 가리고 있군"
낸시선생님은 목에 스카프를 감을 때가 많았다.다른 날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었다.
"목에서 가슴까지 있는 긴 흉터를 가리기 위해 두른 걸 거야.그곳을 벌리고 들어가거든.하지만 직접 만나야 확실히 알 수 있겠군."(-92-)


"독으로 독을 제압하는 거지.두 개의 정통 흡혈귀 피가 몸속에서 만나면 서로 부딪쳐서 중화돼.둘 다 힘을 못 쓰는 거야.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122-)


낸시 선생님은 설명하기 귀찮았는지 갑자기 달려들어 경비의 목을 물었다.경비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 말고 몸이 축 늘어졌다. 케이는 화장실 밖으로 정신없이 갈렸다.(-135-)


아파트 13층에 사는 케이는 어릴 적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 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미성년자 케이를 돌봐주고 키워주는 건 이모였다.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겨놓은 유산을 쓰기 위해서 이모는 케이의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그러던 어느날 케이가 사는 집 옆집에 이상한 사람이 이사를 오게 된다.자신과 무관한 사람,피를 빨아먹는 흡혈귀가 이사를 오게 되었고, 케이는 그 사람을 경계하면서, 토마큘라라 부르게 된다.


이웃에 사는 아저씨를 토마큘라라 부르는 이유는 그 아저씨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지만 결혼하게 되면서 피가 아닌 토마토를 먹으면서 삶을 연명하기 때문이다.토마토와 드라큘라가 더해진 형태의 이름 '토마큘라'가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케이는 토마큘라와 어울리게 되면서, 자신을 가르치는 낸시 선생님이 흡혈귀라는 걸 알게 되었다.낸시 선생님이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이유는 자신의 긴 흉터를 감추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낸시 선생님은 케이의 피를 빨아먹기 위해서 점점 더 접근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흡혈귀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운 흥미꺼리가 된다.특히 더운 여름날 흡혈귀는 즐거움의 요소이면서,그안에서 재미와 상상을 얻게 된다. 케아는 어떻게 하면,낸시 선생님에게서 벗어나 흡혈귀가 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는지 그 스토리를 펼쳐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그 과정에서 고아였던 케이는 어떻게 살아날 것인지 ,그 스토리의 전개과정을 따라가 보는 재미가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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