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팁토스와 친구들의 모험 - 발도르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레그 다운 지음, 강도은 옮김 / 무지개다리너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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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토스는 요정이에요.그녀도 제러미처럼 커다란 참나무에서 살고 있어요.다만 팁토스는 참나무 가지에 높이 매달린 아주 작은 도토리 집에서 살고 있답니다.(-11-)


"불어라, 바람아, 힘차게 불어라!
네 마음껏 힘차게 불어라!
내 뿌리는 더욱 깊이 땅속으로 자랄 거란다!
나는 비와 눈을 정말로 좋아한단다.
불어라,바람아, 힘차게 불어라!"(-45-)


"가을 달님이 높이 떠가네요.
달님은 멋지게 반짝이는 별님들을 사랑하지요?
달님은 들판에 내리는 저녁 안개를 사랑하지요?
또 붉은빛에 감싸인 나무들도 사랑하지요? 

그런 다음 팁토스도 친구들의 뒤를 따라 날아갔어요. (-90-)


솔방울과 후추단지는 자기네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그들은 텃밭에다 산딸기, 민들레, 당근, 비트들과 해바라기 한 그루를 기르고 있어요. (-139-)


팁토스와 제러미는 웃음을 터트렸어요.며칠 전에 둥지를 만든다고 딱따구리 칩스가 그렇게 시끄럽게 소동을 부린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172-)


이 주인공들은 자기들 고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실제로도 학교에서 아주 유명했다.나는 팁토스와 그녀의 친구들을 그린 아주 많은 그림들을 받았지만,때로는 별 이유없이 '그냥'받기도 했다. (-189-)


과거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면, 어릴 적부터 자연과 더불어 다니면서 , 흙을 만지만서 하루를 보내는게 일상이었다. 자연 속에서 꽃 내음새를 맡고, 조그마한 벌레들 틈 바구니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기억이 있었다. 잠자리가 보였고, 개구리가 보였으며, 메뚜기,여치들과 함께 보냈던 그 어린 시절이 어느새 과거의 추억이 되어 버렸다.자연이 주는 작은 지혜들은 어느새 달아나 버렸고, 물질적인 소유에 집착하면서, 과거의 소중한 기억들을 놓치게 된다. 자연을 그리워하게 되는 책 <요정 팁토스와 친구들의 모험>은 그런 면에서 특별하게 다가왔다.


울림이 있는 동화책이었다.요정 팁토스는 모기처럼 생긴 작은 날개를 가진 생명체였다.작은 도토리집에서 살아가면서, 꽃과 나무와 자연과 벗하면서 살아가게 된다.식물이 있고,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에서 요정 팁토스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법을 활용해 적절한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치들을 요정 팁토스는 지혜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의 가치,자연의 회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도토리를 주워 담으면서,코끼리, 생쥐,딱따구리,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이 하는 것에 대해서 질투하지 않으면서, 동물들과 식물들,자연 속에서 동식물들은 만족과 행복을 즐길 줄 아는 존재였다. 당연한 듯 보여도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자연은 우리에게 따스한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질투하지 않고, 유혹되어지지 않는 것,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을 다한다면, 요정 팁토스는 그 안에서 자신의 마법을 부리게 된다. 요정 팁토스가 보여주는 마법은 사실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주변에 자연 속에 존재하는 가치들을 적절하게 엮었을 뿐이다.서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힘이 어떤 문제가 나타났을 떼 적절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으며, 서호 화합하고, 서로를 배려하고,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자세라는 걸 요정 팁토스는 알려주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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