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개 강 하나 건너와 옷깃 터는가
자연은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는 것
그대가 받아들어야 할 자연은 국민이다.(-13-)
박영선
많은 말 쏟아냈다
써 준 대로 말할 땐 내 입모양으로
내 주장으로 말할 땐 상대방 입 모양으로 (-25-)
박원순
자난은 죄가 아니라도 자랑하는 건 철면피
얼굴 들고 다니려면 집부터 고쳐야지
부잣집 창고에서 인심 난다는 걸 잊지 마라 (-38-)
김성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게 아니라
아궁이 없는 굴뚝에 연기 나는 거다
남의 집 아궁이 탓하더니 제 집 아궁이 숯 감추는가.(-57-)
박지원
최고의 조타수 완벽한 대변인
무엇하나 이룰 것 같아도
선장 없이 대양으로 나가지 못하는 만냔 조수 (-69-)
손혜원
아버지 명성은 방패연
친구의 우정은 소양댐
크게 칠수록 소리 작아지는 벙어리종 (-71-)
이주영
맹골수도 된바람에 수염 흩날리며
노랑리본에 새긴 침묵 잊지 마라
오르고 올라 닿은 끝점은 땅바닥이다. (-86-)
지상욱
국회에 설계도는 없더라
욕마의 잣대와 창고지기 역할만 있을 뿐
최고의 미인을 얻었지만 최악의 일 시작하고 말았다.(-107-)
정치인들에게는 대중들의 비평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현직 대통령, 고위관리직,전현직 지자체장, 그리고 건현직 국회의원까지, 139명의 정치인들을 시로써 꼬집고 있었다.여기서 꼬집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그 사람이 뜨끔할 만한 부분을 쿡 찌르는 것이었다. 따가울 정도로 냉정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의 행보 하나 하나 관찰하면서, 대중들의 공통된 차가운 시선들을 시로서 써내려가고 있었다.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139명의 정치인들은 언론이 좋아하는 단골 정치인들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비판한다. 말과 행동이 언제나 다른 정치인들, 선거판에 나와서 공약을 들이밀어서 한표 호소하지만, 돌아서서 자신의 정치적인 꿈을 찾으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그들에게 혐오감과 불쾌함을 느끼는 건, 그들 스스로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일꾼이 되라고 한 표 던젔건만,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인지도에 의해서 정치인이 된 줄 착각하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그런 그들에게 국민은 촛불로서 단죄하였고, 그 누구라도 촛불의 한가운데에 설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 수준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돈을 쓰는 정치를 지향한다. 정치인으로서 배움보다 조직을 앞세우는 정치인들, 자신의 잘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정치인의 잘잘못을 들추는 그들의 모습에는 뻔뻔함과 추함이 묻어난다.어떤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고, 사진 찍기 바쁜 그들, 말만 던지는 그들에게 우리는 위선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 법과 제도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장작 말로만 떠드는 그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시로서 기록된다. 시 한 편 한 편에서 느껴지는 서슬퍼런 지적들은 글이 가져오는 임팩트였다.그 임팩트 하나 하나가 모여서 우리는 다음 선거에 그들을 다시 심판하게 된다.그리고 2020년 4월 15일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국민들은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