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 지음 / 글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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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양국 간의 협의가 공식화되기 위해서는 조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민감한 국제 현안에 대해 양국은 조약 대신태프트가 가쓰라에게 "이 협의는 조약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구두 언약으로 대신했다.이렇게 미국과 일본은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되는 을사조약의 바탕이 되었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했다. (-58-)


전시통제는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긴 했다.하지만 윌슨의 머릿속 깊숙한 곳 어딘가에 처음부터 정부의 확대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학자였던 윌슨은 단기간에 독일의 근대화를달성한 비스마르크를 동경하기도 했다.윌슨은 1차 세계 대전을 단순히 전쟁으로 바라보지 않고, 미국의 쇄신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130-)


결국 루즈벨트가 직접 나섰다.하지만 그도 여론을 의식하여 징병제만큼은 다른 법안과 조심스럽게 추진했다.루즈벨트는 기자와의 대화 형식을 빌려 자신이 징병제를 선호한다는 발언을 했다.루즈벨트의 입장이 기사화되자 미국의 고립주의를 주장했던 인사들은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이들은 루즈벨트가 미국을 불필요한 전쟁에 휘말리게 했으며 군사력 강화는 결국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미국을 파시스트와 같은 전체주의로 끌고 가기 위한 것이라고 반대했다.(-180-)


한반도는 6.25 전쟁으로 냉전 시대를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트루먼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나서면서 한동안 소련과 전 세계 공산화의 위협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쟁선포 권한이 있었던 연방의회와의 협의 없이 유엔군 참여를 명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것은 이후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트루먼 정부에게 모든 비난이 쏟아지는 원인이 되었다. (-283-)


남편의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은 낸시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긴 수술을 끝낸 레아이건은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옆에서 손을 잡고 있던 간호사에게 "낸시가 우리 둘 사이에 대해 알고 있나요" 라고 농담을 건냈다.이어 옆으로 온 낸시에게 "여보 머리를 숙이는 걸 잊어버렸어"라며 농담을 이어갔다.(-311-)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의 다섯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로널드 레이건이 걸어온 역사를 보면 ,한국과 엮이게 되는 과정들이 곳곳에 있디. 이들의 대통령 재임은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1901년~1909년,윌슨은 1913년~1921년,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1933년~1945년, 로널드 레이건은 1981년~1989년이며, 그 시대에 한국에는 큰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을사조약의 근간이 된 일본과 미국의 가쓰라-테프트 밀약은 약소국의의 운명이 강대국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은 큰 위기에 봉착하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했다.경제위기 타계책으로 전쟁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을 보면서 답을 찾아 나가게 된다. 미국과 독일이 아메리카와 유럽의 맹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과정 속에 있으며, 나라의 운명은 예기치 않는 연속된 과정들 속에서 이어지게 된다.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 전쟁은 미국에게 있어서 큰 기회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끝나버렸지만, 그들이 생산한 무기는 재고로 쌓여 있었고, 6.25전쟁은 그 무기들을 소진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분명 있다.책에는 이처럼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미국 대통령이 있음을 자세히 분석하게 된다. 또한 레이건 대통령은 죽을 수 있는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았으며, 정치인들에게 유머러스한 말이 가져오는 여유와 긍정의 메시지를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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