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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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기원과 조건은 무엇일까? 정착과 협업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떠난 호모사피엔스가 기원전 3000년경 아생마를 가축화하기 전, 육지에서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건강한 다리 뿐이었다.(-28-)


유대인은 132년부터 1948년 5월 14일 현대 이스라엘 국가 건국까지 디아스포라로 떠돌며 다니지만, 18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결코 그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이는 다른 민족들, 특히 로마나 디아도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105-)


로마제국은 476년에 이미 멸망했다.그러나 로마인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서로마는 멸망했을지라도 동로마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겼기에 사실상 이곳이 로마이며,15세기에 멸망하기 전까지도 스스로를 로마라 불렀다.(-202-)


그리고 이제부터는 미래의 이야기다.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팍스 시니카가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이 현재 로마,네덜란드, 영국 등의 세계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또한 중국은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공학자이다 보니 역사 또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배우려는 경향이 크다. (-280-)


이 책은 유럽을 장악햇던 제국 로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유럽의 중심이었던 로마는 어떻게 제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고찰하게 된다. 과거를 들여다 보는 것은 현재를 위해서이며, 더 나아가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특히 로마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유럽의 중심이 되었다.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문화적 이동이 쉬웠던 로마는 왜 멸망하였고, 그 이후 새로운 제국이 탄생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흘러왔는지 찾아보게 된다. 영원한 제국이 될 거라 의심하지 않았던 로마조차 무너졌으며, 이후 영국이 전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었지만, 영국조차 ,현실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권력을 쥐게 된다.제국의 이동 변천을 보면, 제국의 태동기-성장-성숙-전성기-쇠퇴기-멸망으로 이어지는 제국의 순환을 엿볼 수 있고, 지금 팍스 아메리카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즉 권력 이동이라는 개념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제국주의 국가 미국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현재의 모습을 고찰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미국 또한 제국주의 로마의 권력의 쇠퇴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그건 시대적인 변화 과정에 있으며, 그 역사적 전환점에는 전쟁이 있었다. 굵직굵직한 전쟁으로 인해 기존의 권력은 낡은 권력이 되었으며, 새 권력으로 이동되었다. 전쟁이 우리 코앞에 나타날 개연성을 품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앞으로 불가피하다면, 우리는 그 언저리에서 어떤 처세를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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