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취향 - 일상 안으로 끌어들이는 특별한 여행
고나희 지음 / 더블: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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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이 동화 속을 유영하다. 그 동화가 지쳤을 즈음 만난 익숙한 현실까지, 모나코 하루 여행은 즐거운 소풍이었다.아침에 상한 기분과 나쁜 감정으로 몸마저 안 좋아지는 걸 느꼈는데, 기분도 몸도 말끔히 좋아졌다.하루여행은 만병통치약인가 보다.(-79-)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송'을 부르는 곳으로, 미라벨 궁전에 딸린 정원이다. 미라벨은 '아름다운 전쟁'이란 의미로, 이름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라 여행객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쉼터로 자주 찾는 곳이다.(-162-)


두번째로 간 곳은 썸머하우스.대령의 맏딸 리즐이 남자친구 랄프와 'I am 16 going on 17'을 부르며 사랑을 속삭이던 곳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친절한 가이드는 연인들이 부르던 노래를 직접 부르며 당시 배우들의 실제 나이와 촬영 당시 카메라 위치 등을 재미나게 설명해줬다. 다시 올라탄 버스 안에는 <사운드 모브 뮤직> 사운드 트랙이 계속 흘렀고, 창밖으로는 푸른 초원 위 소 떼가 보였다. (-166-)


류리스탈, 고한나 가이드, 승지, 수민, 한나, 영진 외에도 내게는 셀 수 없이 많은 여행인연이 있다. 모든 여행인연이 저들처럼 의미를 갖지는 않을 뿐이다. 물론 난 이 친구들을 마나기 위해 여행한 것이 아니었다. 만나지 않았어도 됐을지 모른다. 계획 없이 만나게 된 인연이지만 , 그 인연들은 나의 여행에서 그리고 나의 삶에서 한 부분을 차지해 버렸다. (-259-)


저자 고나희 씨의 여행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여횅이다. 남다른 여행 코스를 선택하여, 그 안에서 저자의 취향과 관심과 엮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진 명소를 찾는 겨우도 있고, 영화 속 한장면을 직접 보고 싶은 경우도 있다.인상적인 장면 한 컷 한 컷이 여행의 동기가 되고 있으며, 누군가의 여행 후기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의 목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영화 속 한 장면은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이들이 많으며,여행 테마로 만드는 경우가 다수 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유럽에서 일어난 제2차 산업혁명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며, 그 안에서 마리아가 부르는 노래는 우리에게 전쟁과 편화의 한 장면을 선물해준다.저자가 잘츠부르크에 직접 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 영화 속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면 하나 하나가 그대로 묘사된 곳을 직접 보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게 되고, 나와 맞는 인연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여행을 통해 만들어진 인연은 또다른 여행으로 이어지게 된다.이 책에서 류리스탈 님과 저자의 첫 여해에서의 인연은 국내에서 또다른 여행의 시작이 되었으며, 그 안에서  여행으로 인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여행을 통해 참된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들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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