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 블록체인부터 죽음까지, 그림 인문학
임상빈 지음 / 박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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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는 실제로 어려서부터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다.그들은 애초에 자신들의 이론이 이단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듯하다. 주류 학문의 판도를 뒤집으려는 의도는 있었지만, 주류 종교를 거스를 의도는 전햐 없었다. 즉, 그들의 머릿 속에서 종교와 과학은 사로 엄연히 다른 영역이었다. (-120-)


'초끈이론' 의 '선' 하나는 너무도 작기 때무이다.여하튼 '점'이 아니라 '선'이 세상의 본질이니, 자연 풍경에서 기본조형을 추출하는 시도를 거듭해온 미니멀리즘 추상화가들, 참 배울 점이 많다.(-171-)


'직관'이란 내 성향에 따라 나도 모르게 경험치가 쌓이고 감각반응이 다듬어지면서,오랜 기간 동안 기질,이상, 사상 등이 마음 한편에 응축되다가 어느 순간, 때에 맞는 적실한 판단,입장, 관점 등의 반응이 내 의식계로 가시적으로 튀어나와 작동하는 것을 말한다. (-220-)


아는 곧 세상이 아니라 보는 눈이 바뀐 거다.이와 같이 다양한 보기의 방식이 '토론'을 통해 이리저리 겹쳐지다 보면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경험뭉텅이'가 비로서 생성된다. 이게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법의 공'이다.(-325-)


비트코인,블록체인, 블랙홀, 초끈이론,이런 단어들은 우리에게는 너무 낯선 개념이다.실제로 잘 쓰여지지 않고, 쓰여진다 하여도 소수에게만 쓰여지고, 소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들,그런 개념들을 텍스트를 통해 배우고 깨우치고, 써먹었다면, 이 책은 예술가의 관점에서 그것들을 논하고 있다. 어떤 개념의 본질적인 요소들은 놓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남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예술가가 보는 안목과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예술의 각 분야 중에서 미술전공이다. 개념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시각적으로 표현할여고 한다.그림을 통해 어떤 개념들을 그려내려면, 그 개념의 본질들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초끈이론에 대한 이해없이 초끈이론의 개념을 그려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이 책에서 예술가가 가지고 있는 사실적인 묘사와 직관의 힘을 활용해 개념을 직접 그려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특히 그림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예술가의 능력과 상상력을 황용해 인문학을 시각으로 표현하게 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정리가 된다.예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직관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개념을 현실과 밀접하게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사람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다.개념에 대해서 곰곰히 따져본다면, 예술가의 표현법을 잊지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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