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 - 한국가전산업의 전설, 강국창 회장
강국창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탄광촌에서의 삶은 잔잔한 시냇물 같았다.그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누구랄 것 없이 비슷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는 없어도 탄광촌에 들어오는 순간 가장을 책임지는 가장은 탄광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가족들은 아버지의 일과에 맞춰 생활했다.(-59-)
1965년 국내 최초의 냉장고를 만든 금성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재미있으면서도 애잔하다. 이 냉장고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게 아니다.금성사의 모기업인 락희회사에서 사용되던 치약 원료용 냉동실을 제작한 경험이 기저에 있었기 때문이다.냉장고의 구조와 전기회로는 미국 PX 에서 불법 유출된 빙과점용 냉동기를 역으로 분석해 알아낸 것이었다.(-96-)
동국전자를 시작한 1983년 ,우리나라 경제는 올림픽을 앞두고 한창 산업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삶도 윤택해지기 시작했는데 가정마다, TV,냉장고, 세탁기 심지어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을 갖추어놓는 것이 기본이 괴고 있었다.(-153-)
주식회사 동국개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마침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아들을 대표이사로 세우고 (주) 동국건설을 운영하도록 한 뒤 낵라 총괄을 했다.가나안 전자, 동국 전자, 성신하이텍과 같은 회사의 신용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돈을 빌려 동국개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모았다. (-231-)
이 책은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 40년이 지난 현재 자신의 기업을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린 (주)동국 전자 대표 강국창씨의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탄광촌 태백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스스로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대표적인 경우였다. 태백 장성 광업소 출신 아버지 맡에서 성장해 서율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서, 자신의 입지를 세워 나가기 시작하였다. 더 나아가 1983년 동국 전자를 창업하여 중소 기업인으로서 성장을 꾀하면서 ,100년의 역사를 꿈꾸는 한국에서 입지적인 기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에게 있어서 기업경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냉장고가 없던 1960년대 직접 국산 냉장고를 개발해 낼 수 있었던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업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기업 경영,재무파트에 대해서 무지했다. 그로 인해 믿고 맡겼던 기업 재무 담당자의 일타로 인해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이 하루 아침에 파산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좌절하지 않았고, 재기에 성공하였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쌓아온 신뢰가 거래처가 내민 손과 발이 저자가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그들에게 필요한 제품들을 만들어 납기 내에 생산하게 된다.실패를 복기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무파트를 직접 챙길 정도로 꼼꼼했던 저자는 자신이 어려울 때 손을 내민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다. 40년의 세월이 지나 중소기업인으로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 수출길을 확보했던 강국창 대표는 이후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생기는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기업을 여러개의 기업으로 분리 경영하였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문제점들을 총괄하게 된다. 즉 누구나 때와 장소가 맞고 차별화된 기술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여 기업의 운명이 바뀔 때 다시 재도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하지만 저자는 그 순간에 죽을 수 있는 운명적인 사건이 있었지만, 그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 있었다. 수출 천억의 금자탑을 만들어낸 기업인으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잇었던 저자는 땀으로 흘린 노력들은 꿈을 만드는데 있어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