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 우리가 잃어버린 보수의 가치
로저 스크러튼 지음, 박수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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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도들이 국적보다 종교를 더 중요한 구성원 자격의 시금석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슬람교가 정치적 질서를 위협한다는 점이다. (-34-)


보수주의는 애착의 철학이다.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에 연연하고 그것의 쇠락을 막고자 한다.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55-)


이 주장의 필연적인 결론은 가격에 포함된 경제적 지식이 해당 체계에서 존속한다는 점, 수많은 합리적 선택자들의 자유로운 활동에 의해 생성된다는 점, 그리고 한 묶음의 계획으로 전환되거나 일종의 전제로서 문제 해결 장치에 반영될 수 없다는 점이다.(-97-)


보수주의는 계몽운동과 더불어 출현했다. 보수주의의 출현은 과학혁명, 종교 갈등의 극복, 세속국가의 부상,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의 순리 등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은 권력을 대중에게, 임명된, 혹은 부분적으로는 선출된 대표로서의 국가에게 부여하는 새로운 시민권 개념에 포함된 편익을 인정했다. 그들은 새로운 시민권 개념이 암시하는 국장에서의 대반전도 인식했다.(-134-)


우리가 근본적 평등과 성적 평등에 상식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바로 계몽주의와 그것의 보편적 도덕성 덕분이다. 우리가 서양의 예술과 문학에 기대할 만한 수준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까닭은 계몽주의적 인간관 때문이다.(-147-)


보수주의는 이상적인 합리적 선택에 근거해 인간성을 형성하거나 교정할 생각이 없다. 보수주의는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자 애쓴다. 보수주의의 출발점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심리학이다.보수주의의 기본적인 심리학은, 자아에서 과감히 벗어나 타자로 향하면서 자의식과 자유가 생기는 과정, 또한 그 과정에서 개인이 행동의 자유 뿐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가치도 인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헤곌의 <정신현상학>에 가장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다.(-194-)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치에 관하여 논할 때면 진보와 보수를 언급한다.진보의 가치에 대해서 , 보수의 가치에 대해 동시에 내려놓고 비교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보수는 나쁘고, 진보는 좋은 거라는 잘못된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치적 이념으로서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없다 말한다.그건 진보는 진보답지 못하고, 보수는 보수답지 못한 리액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게 되면, 보수주의의 개념과 태동의 원인에 대해서 고찰하게 되고, 우리가 원하는 잃어버린 보수주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특히 보수적 가치관은 남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면서, 우리가 그 가치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전통적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기존의 우리가 보존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한국의 보수주의와 영국의 보수주의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주의는 왜곡된 형태의 보수주의이며,기회주의적인 태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바로 그런 부분들을 심도있게 짚어 나가고 있으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합리적인 보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저자는 보수에 대해서 정치적인 부분 뿐 아니라 종교적인 가치관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으며, 이 두가지가 조화로운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만 저자가 주장하는 합리적 보수,우리가 필요로 하는 보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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