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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의 설계 - 넘치는 정보를 내것으로 낚아채는 지식 탐구 생활
호리 마사타케 지음, 홍미화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평점 :
인용문으로 책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가짜 인용문을 구분해내는 것도 책을 한 권만 읽어서는 알아낼 수 없는 정보라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읽은 내용을 착실하게 기록하고 거기에 나오는 인용문을 분류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과정은 , 마치 땅 속 깊은 곳에 묻힌 화성의 정체를 알아내는 노력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57-ㅁ)
이렇게 기억을 모두 기록으로 바꾸는 방법을 나는 모두를 캡쳐한다는 뜻에서 '유비쿼터스 캡쳐'라고 부릅니다.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ㄹ로,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시간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115-)
"멋진 순간이나 통찰, 공사으 표현이 문득 떠올라서 확실하게 그것을 붙잡을 수 있었음에도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만큼 나쁜 일은 없다. 그래서 나는 필기를 위한 작은 카드를 사용한다."(-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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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소소한 형태의 지적 생활을 하려는 우리들은 책 한 권, 작은 책상 하나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성장하는 서재를 추구하는 게 좋겠습니다., 나의 경우에는 취미생활과 거기서 파생되는 집필이라는 작업을 위해 4평 정도의 방에 책장과 책상을 놓고, 여기에 약 3000권의 책을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서재를 만들었습니다.(-192-)
시대의 변화는 인간을 매순간 적응하도록 만들어 놓는다. 현재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항상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길 원하며, 그 안에서 정보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도록 이끌어 나간다.로봇과 인공지능이 우리 앞에 놓여지면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지적인 삶 그 자체이다.지적인 삶은 창의성으로 연결될 수 있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찾아보도록 도와주곤 한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저자의 지적인 사유물은 어떻게 생성하였고, 자장하였는지 모색하기 위해서다. 기억을 기록으로 바꿔 나가면서, 그 안에서 남다른 식견과 안목을 가지고,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하나 하나 얻어가게 된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 앞에 놓여진 정보들을 큐레이션화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저장하고, 기록하면서, 자신만의 체계적인 정보 수집 및 저장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남들과 차별화된 지적 생산능력을 확부하는 것 또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기록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감과 통찰을 그 순간에 기록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내 삶에 영향을 주게 된다. 각각의 정보와 정보를 기록하고, 그 정보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나가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발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특히 지금 우리 세상은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기록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적인 사유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위대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지적 생활의 결과물이며, 그 아이디어는 내 삶을 바꿔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