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 - 붓다의 생각을 꿰뚫는 스물네 번의 철학 수업
홍창성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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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열반'도 원칙적으로 부정의 방법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번뇌의 불길이 꺼진 상태' 그 이상도 ,이하고 아니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불교에서는 이런 부정의 방법을 통해서 남겨지거나 가리켜진 어떤 무엇(?)이 결코 서양의 신이나 인도의 브라만처럼 절대적인 존재로서의 실체라고 말하지 않는다. (-78-)


모든 사물이 조건에 의해 생멸한다는 사실에 대한 관찰은 이 세상에서 원인과 조건 없이 생겨나는 것은 없다는 우리의 상식과 통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식이 어떻게 그토록 중요한 진리라는 말인가? 또 이런 상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깨달음을 이루게 하여 부처가 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 (-118-)


연기란 모든 사물이 조건에 의해 생성 지속 소멸한다는 부처님의 통찰이다. 아무것도 그 스스로 존재할 수 없어서 독립적 존재가 불가능하니 스스로의 본질, 즉 자성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모든 것이 공허하다. 연기의 진리를 개개인에 적용하면 무아의 진리도 쉽게 보인다. 아무도 스스로 존재할 수 없어서 개인의 본체 또는 본질, 즉 아뜨만도 없기 때문이다.(-191-)


경전에 보면 붓다는 보통 사람들에게 '좋은 생각, 좋은 일을 많이 해 선업을 많이 쌓으면 다음 생에 더 부자인 집에서 더 잘 생기고, 더 똑똑하고, 더 건강하게 태어나 행복하게 산다.'는 식으로 가르친다.(-257-)


붓다의 가르침과 불교에 대한 이해,동양적 가치관이 아닌 서양적 가치관에 따라 이해를 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에 비해 불교적인 개념 이해부터, 불교가 추구하는 종교적인 이념까지 깨치는 것은 어렵다. 먼저 불교철학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불교에 대한 개념이 정립된 이후, 불교의 각각의 기준에 따라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먼저 이 책은 서양의 사고를 갖추고,그 안에서 성장하고, 삶을 깊이 체험한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며, 동양인의 기준으로 보면 불교에 대해, 기초적이면서, 기본적인 것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 불교의 원산지에서 그들이 처음 써낸 불경은 그 시대의 지식을들을 제외한 이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불교적 개념을 갖추고 있으면서, 문맹률이 90퍼센트 이사인 그 시대엔 전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언어가 가지는 한계가 있으며, 불교적인 교리가 번역과정에서 애매모호해지면서, 그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 특히 책에는 열반에 대해 구체적이면서,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열반'이라는 불교적인 용어 뒤에 어떤 동사가 따라오느냐에 따라, 열반에 대한 의미도 달라지게 된다.


종교는 간간히 우리를 배신할 때가 있다. 종교는 일차적으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진다면, 나에게 이로움을 줄거라고 언급한다. 또한 종교는 보편적이며, 자신을 위하는 일종의 요식행위에 가깝다. 죄를 가장 많이 지은 대표적인 인물들이 언젠가는 죄값을 치룬다는 종교의 절대적인 깨달음에 위배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다수는 불교적 교리나 기준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몸으로 스스로 느끼게 된다.돈의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 이들에게 불교는 일종의 족쇄이면서, 혜택이기도 하다


불교철학에서는 '참된 나'는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참된 나'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게 없으며, 실체조자 없다. 무위자연에 따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동물로서 인간의 삶은 불교철학을 기준으로 내 삶을 설명될 수 있으며,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에,실체가 있으면서, 실체가 없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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