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문학의 경계를 걷다 - 김종회 문화담론
김종회 지음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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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문화 가운데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경남고성공룡엑스포'라는 상당히 긴 명칭을 가진 문화축제다.이학렬 전 군수가 재직하던 시기, 관민이 심혈을 기울여 일구어낸 전국적 명성의 볼거리요 체험거리다. 군 관내 여러 지역에서 발견한 5,000여개 공룡 알 및 화석의 가치를 얼리고, 이를 학술적 차원을 넘어 관광산업으로 육성했다. (-15-)


이 디아스포라란 어의의 핵심은 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났다는 것이다. 한국의 월남 실향민을 두고 '천만 이산가족'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6.25 동란을 거치면서 북한의 고향을 떠나 남한에 가호적 신고를 한 500만 명의 실향민이 북한에 그 만큼의 가족을 남겨 두었다는 뜻이다. (-121-)


우리가 제대로 성경을 읽는 것은 단순히 문명의 뜻을 뒤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다. 성경 속의 당대적 인식에서부터 오늘의 현실에 적용되는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의 진폭을 수용하는 포괄적 독서법에 의거한다. (-142-)


이 가운데 '300년 당쟁의 뿌리를 추적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조선의 숨은 왕>은 명종과 선조대의 사서를 바탕으로 픽션을 부가한 독특한 형식의 역사서다 신권정치와 왕권 정치의 충돌이 당쟁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관점도 개재해 있다. (-221-)


나는 책을 꾸준히 읽어간다. 독서를 통해 익숙함과 비익숙함을 넘어서면서, 그 안에서 나는 비익숙함을 익숙함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이력이나 직업,프로필을 살펴보지 않고 읽어간다. 하지만 간간히 책을 다 읽고 난 뒤 작가의 프로필을 살펴볼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내가 그 작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특별한 경우이다. 작가 김종회님도 바로 그런 케이스다. 저자의 삶의 패턴과 나의 삶의 패턴을 수평선 위에 놓아두었으며, 저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특히 저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자신의 삶과 고향에 대한 애착이 눈에 도드라지고 있다.이 책은 향토사와 디아스포라 문학, 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공교롭게도 내가 관심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저자의 고향 경남 고성에 관심 가진 것은 내가 두번 경남 고성에 가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평야가 있고, 경남 고성은 공룡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리고 취미가 마라토이어서 경남 고성마라톤 대회를 두번 참가했다. 한반도 전역에 공룡발자국이 있음에도 고성이 공룡엑스포를 해마다 개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성과 공룡을 접목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갔기 때문이다. 남들은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경남 고성은 그 쉬워 보이는 것을 해내고 관광자원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 이처럼 지역적인 특징을 관광자원으로 바꿀 수 있었던 그 기반은 저자의 남다른 향토사 연구 덕분이다. 지역의 문화와 대대로 내려오는 민속적인 가치, 지역에 스며들었던 구전문화를 발굴해내 관광자원화 할 수 있었던 거다. 향토사를 통해서 자료를 모으지 않았다면, 타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한 관심, 북한 문학은 대표적인 디아스포라 문학이다. 유대인 문학도 마찬가지다.디아스포라 문학은 세계 각지를 떠돌아 다니면서, 문학에 대한 정체성과 기반이 불분명한 문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디아스포라 문학을 발굴해내려는 노력들은 점과 점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그 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저자는 특히 북한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3000페이지로 이뤄진 북한 소설에 대한 총서 네권짜리 책을 직접 발간해왔다. 이처럼 누군가의 문학에 대한 연구와 노력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이끌어나가고 있으며,여전히 익숙하지 않는 북한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다. 저자의 이처럼 평새을 바친 노력과 열정은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뜻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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