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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 실험실에 갇혀 살던 중년 뇌과학자의 엉뚱하고 유쾌한 셀프 두뇌 실험기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평점 :
내 어릴 적 할머니께서 즐겨 가지고 놀았던 것이 화투였다. 물론 뉴스에서 나오는 도박의 형태는 아니었고, 화투로 꽃놀이를 하거나, 소소하게 10원짜리 게임을 즐겼다. 당연히 명절에 친척들과 화투를 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낸 기억이 난다. 여기서 화투랑 이 책이랑 무슨 관계가 있느냐 반문할 사람이 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운동 하면 유산소 운동아이나, 축구,농구 배구와 같은 구기 종목을 운동으로 치기 때문이다.하지만 연세가 있느 사람들에게 화투놀이는 일종의 운동에 해당된다.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뇌가소성이 나의 뇌를 선천적으로 발달시키지 않고,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면, 누구나 운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뇌는 태어나서 성인이 되면서, 뇌가 파괴된다는 기존의 뇌에 대한 상식들이 이 책을 통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읽는 목적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운동을 통해서 치매를 예방하고, 알츠하이머에서 자유롭다면, 뇌활성화를 통해 우리는 나이가 먹어서도 젊은 시절의 기억력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 뇌활성화는 운동을 통해 시작될 수 있으며,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이 많아지고, 일이 손이 안 잡힐 때, 나의 경우 가까운 곳에 달리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한시간 남짓 운동하는 것이 나의 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나를 힘들게 한 생각들에서 자유롬게 해 준다는 걸 나는 스스로 자각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뇌가소성이란 나의 뇌를 자극 시키는 것이며 뇌활성화 과정이다. 환경을 바꾸고, 나의 오감을 발달시킨다면, 기존의 뇌피질을 두텁게 할 수 있으며, 뇌활성화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을 저자는 자신의 몸을 활용해서, 주변 사람들을 뇌 연구를 통해 그들의 뇌를 표본으로 삼아 그들에게 환경 변화를 꾀하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실험하게 된다.
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뇌를 자극시켜야 한다. 굳어져 있는 뇌세포를 활성화하려면, 나 자신을 낯선곳으로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책에서 저자가 후각을 자극 시키기 위해서 낯선 요리를 하고, 시각을 자극시키기 위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고,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실험을 하는 것은 뇌신경은 어떻게 자극을 받고 뇌신경이 발달할 수 있는지 찾아가 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나이가 먹어도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뇌신경의 발달이 멈춰버린다. 그리고 한살 한살 먹어감으로서 기억은 감퇴할 수 있고, 어제의 기억이 오늘 기억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뇌과학자의 뇌활성화 요령을 배운다면, 후천적으로 뇌발달을 꾀할 수 있고, 백세까지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