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 널 만난 건 행운이야 -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윤동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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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사람, 또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애정을 가지기는 쉬워.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베풀기는 어렵지. 따라서 만나는 상대를 편안하게 돌보는 데 능숙해야해. 모두가 이익을 얻는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또 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음 여는 연습을 해봐. 부담 느끼지 말고, 천천히.(-98-)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어.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누군가는 꼭 있게 마련이고, 그것들은 무척 화나게 하지. 마치 내 털 속에 있는 존재들처럼. 어느 땐 숨이 막힐 지경이야. 또 혼자 있고 싶은 행복도 방해하지.(-104-)


새로운 사랑을 만났다.두근거리는 설렘이 따라왔다.사랑의 상대는 바로 '나'다. 이제껏 너는 그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고, 잘하는 게 뭐냐고,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채근하고 괴롭혔다. 그분만이 아니다.늦잠이라도 잔 날이면 "이 게으름뱅이!" 다른 사람들보다 못 하면 "이 바보 멍청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구박하고 무시했다. 어디 그뿐인가.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닦달하며 잠시도 편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188-)


나무늘보의 삶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 느리게 살아가고, 느긋하게 살아간다. 저렇게 살아도 됢까 싶을 정도로 하루를 하염없이 흘려 보내면서 살아가고 있다.반면에 인간, 그 중에서 한국 사람들의 삶은 나무늘보와 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읿분 일초를 쪼개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늦으면 상대방을 재촉하고 채근한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 못하고, 끌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반면에 나무늘보는 그렇지 않다. 매일 나무에 매달려서 한시간에 240미터 정도의 아주 느린 속도로 살아간다. 그것은 나무늘보의 생존법칙이며, 인간의 생존법칙과 차이가 있다.그건 자신이 나무에 있으면서 먹는 주식이 분해되기 위해서 느리게 살아가며,나를 내어주고, 공생하면서 자신의 몸을 지켜가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삶은 나무늘보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항상 바르고, 항상 바쁘게 이유없이 움직인다. 빨리 살아가면, 주변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사라진다. 이 책은 바로 이 부분들을 짚어 나가고 있다. 나무늘보는 느리게 살아감으로서 주변 동식물과 협력하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난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차근차근 찾아가는 것이 나무 늘보의 삶이다.현재의 삶을 온전하게 누리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그 방안으로 나무늘보의 삶의 지혜를 언급하고 있다.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신중하게 살아가는 법, 가볍게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세울 수 있는 삶의 자세, 그것이 나무늘보가 일깨워준 삶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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