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개념어사전 - 키워드로 읽는 문화.예술의 세계 마리서사 지혜의 숲 1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동인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학창시절을 거슬러 오면 흑역사가 눈에 띄게 된다. 그건 예술에 대한 개념의 부재였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음악과 미술은 잠깐 쉬어가는 시간정도로 인식해 왔으며, 정작 수업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기 일쑤였다. 당연히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되면, 벼락치기 몰아치기가 우선했으니, 예술에 대한 개념은 커녕 예술에 대한 가치도 정립되지 못한 채 10대를 보내고 있었다.즉 예술의 부재는 독서를 할 때면 나의 예술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으며, 르네상스의 기본 가치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이해해 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학부모가 되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예술에 대해서 길잡이 역할을 한다.미술,음악, 연극, 영화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미디어와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개념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에술의 개념들은 독서를 통해서 단편적으로 끊어진 채 습득해 왔기에, 책 속에 나오는 예술에 대한 개념들 하나하나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고갱과 고흐에 대해서 알지만, 그들의 예술적인 가치나 의미의 부재, 그들의 영향력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물론 그들이 추구하는 미술적 학풍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유래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알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의 효용가치는 여기에 있다. 나처럼 예술의 기역 ,니은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은 예술의 기초적인 개념을 성립하게 도와주고 있다. 그건 그동안 내가 배웠던 것들이 점과 점의 형태로 서로 동떨어진 상태에서 이해했다면, 이 책은 내가 인식하고 있는 예술들에 대한 개념들에 대해서 점과 점들을 연결해주고, 서로의 관계를 해석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즉 예술이 시대에 따라 서로 동떨어진 개념으로 인식해 왔다면, 이책은 예술의 형태의 변화 속에 중요한 개념들을 하나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책에서 눈여겨 봤던 부분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개념이며,그 개념을 제임스조이스의 책을 통해서 ,문학적가치로 봐왔던 내가, 이 책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의 시작이 건축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인식하게 해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