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
한창욱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가치관이 변한 걸까요?

언제부터인가 성공하는 삶보다 가치 있는 삶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가치 있는 삶을 살려면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성찰해보아야 합니다.
설령 타인에게 가치 있는 삶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가치 있는 삶은 아닐 테니까요.
세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은 정당한 값으로 평가하지 않지만,
일단 그것을 잃어버리면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지닌 것들의 가치나
잃어버린 것들의 가치를 매기느라
정작 지니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가치 있는 삶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당신이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115-)


당신의 삶에는 알파가 있나요?
내가 하는 일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알파가 있는 삶을 찾아보세요

내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해지는데
우리가 행복해져야 내가 행복해진다는 착각 속에 살다 보면
우리의 행복을 추구하느라
나의 행복은 잊고 삽니다.

인간은 '자아'를 온전히 느낄 때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면 회의감이 밀려오고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집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세요
자아를 만날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지인이 아프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병문안을 가잖아요?
아픈 나를 위해서 하루쯤 시간을 내주세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바닷가를 맨발로 천천히 걸어보세요.
백사장에서 종일 물리도록 바다만 바라보세요.
때로는 계곡으로 가서 물장난도 치고
무덤 옆에 나란히 누워서 살아 있음을 생각해보세요.

나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랍니다
내 영혼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알파가 있는 삶을 사세요.
밀려드는 잔잔한 기쁨에 몸을 맡기세요. (-167-)


좋은 책이란 한 권의 책을 통째로 필사해 보고 싶은 책이다. 그 책을 만나는 그 순간 내 마음은 저 깊은 바닷가의 수많은 모래알 속에서 진주 하나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진주알 같은 기분이며, 좋은 책에 대한 가치를 느껴볼 수 있다. 책에는 나 자신을 들여다 보고, 관찰한다. 저자는 나에게 질문하게 만들어 버린다. 질문은 나를 이해하고,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미처 놓치고 있었던 것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지나가면 다 소중한 것들이라는 걸,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스스로 주워 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인간은 후회를 한다. 무엇을 놓쳤을 때 인간은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을 때 후회한다. 후회는 시간과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후회는 또다른 후회와 연쇄작용을 하게 된다. 순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나중에 느끼게 될 때 우리는 반드시 후회하고 되돌릴 수 없어서 다시 후회하게 된다. 경험이라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될 때가 그 순간이다. 나와 만난 사람들, 그 순간 이해하지 못했고, 바라보지 못하였고, 따스하게 손잡아 주지 못했던 우리의 일상들이 우리 스스로 또다른 슬픔과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삶이 죽음과 동떨어지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부모님에 대한 후회과 깊은 이유는 누군가의 후회의 순간을 목도할 때이다. 내가 당연하게 얻었던 것들이 누군가의 노력의 결정체였다는 걸 느낄 때 우리는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대부분을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해주고 죽음에 대한 고유의 가치들, 내가 쥐고 있는 것에 대한 의미들을 다시금 느껴 보게 해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나에게 작음 쉼과 여유가 필요한 이유는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내 주변이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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