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2 - 7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7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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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개월간 리비아 드루실라는 사랑하는 벗 마르쿠스 아그리파를 향한 남편의 찬사를 들어왔다. 그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의심보다는 절망으로 가득찼다. 그렇듯 훌륭한 인물과 겨룬다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디부스 율리우스가 암살된 후 인물과 겨룬다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디부스 율리우스가 암살된 후 아폴로니아에서 바리움까지 이어진 고냔에 찬 여정에서 카이사르의 머리를 무릎에 얹고 있었던 사람이 누구였는가. 살비디에누스의 배신 때문에 먼 갈리아로 유배되기 전까지 항상 카이사르의 곁을 지켜준 사람이 누구였는가.(-88-)


군인들 대다수가 카리나에서 푸블리우스 카니디우스와 함께 대기중이었지만 안토니우스는 갈리아 기병 1만과 유대인, 시리아인, 킬리키아인, 아시아계 그리스인으로 구성된 외국인 징집병 3만 그리고 6개 군단까지 데려왔다. 안토니우스는 충직한 -때로는 잘 속는 -벗이었다. 늘 불안정한 마케도니아의 수비대로는 7개 군단을 남겨두었다. (-176-)


마지막 사항이지만 역시 중요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의원 여러분, 얼마 전 저는 임페라토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동방에서 여러번 큰 승리를 거뒀으며, 그의 이마가 월계관으로 덮이고 막대한 전리품도 손에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파르티아 왕의 땅에 ,프라이스파라는 먼 곳까지 진입햇습니다. 넥바타나에서 불과 30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거기까지 가는 내내 연승을 거뒀다고 합니다(-235-)


카이사리온은 그의 아버지만큼 조숙하고 재능이 출중했다. 한 꼬투리 안의 완두콩이라는 속담처럼 아버지를 꼭 닮았다. 카리사리온은 피의 절반을 카이사르한테서 받은 율리우스 집안 사람이다. 율리우스 가문의 피가 훨씬 옅은 옥타비아누스가 열여덟, 열어홉,스무 살에 해낸 일들을 보라. 상속권을 확보하고 로마로 두 차례 진군하고 원로원을 압박해 수석 집정관이 되지 않았는가. (-320-)


리비아 드루실라의 세상은 그녀도 옥타비아누스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뒤집어졌다. 쉰 살에 불과한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가 갑자기 죽었다. 집사가 책상 앞에 웅크리고 앉은 그의 시체를 발견했다. 옥타비아누스가 열어본 유언장에는 모든 것을 장난 티베리우스에게 남긴다고 적혀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들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었다. 어린 티베리우스는 여덟살이었고 그애의 동생, 어머니가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한 후에 태어난 드루수스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이었다 (-373-)


카이사르는 신격화 되었다. 디부스 율리우스가 된 카이사르의 후계자는 안토니우스가 되어야 했다. 그는 율리우스처럼 디부스가 되고 싶었지만, 언제나 부족한 면을 노출시켰다. 카이사르가 남겨놓은 유언장에는 옥타비아누스가 적혀 있었고,  저 먼 곳 이집트에는 카이사르가 남겨놓은 아들 카이사리온이 있었다. 이들은 안토니우스의 권력 추구에 위협적인 존재였고, 카이사리온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로마는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권력 대결 국면이었고, 안토니우스는 점점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옥타비아누스에게 노골적인 힘겨루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애려고 했다. 하지만 로마에서 안토니우스의 전성기는 점점 지나가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옥타비아누스의 정치적인 행동이다. 안토니우스보다 먼저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안토니우스를 부각시킴으로서 그의 몰락을 초래하게 된다. 동방으로 전쟁을 떠난 안토니우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하얀 거짓말을 원로원들 앞에서 언급하였고, 칭찬하였다. 안토니우스는 스스로 부끄러운 상황에서, 전쟁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승리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옥타비아누스로 인해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것은 온전히 옥타비아누스의 전략적인 행위였고,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아누스에게 했던 행위에 대한 대응적인 전략 전술 그 자체였다. 


안토니우스는 전쟁을 치룰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금이 부족했으며, 클레오파트라를 이용하고 싶었다. 반면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가 가지고 있는 권력 이외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하지만 안토니우스의 설득이 먹혀들었다. 한편 카이사르의 어린 아들이자 클레오파트라의 아들이기도 한 카이사리온은 점점 더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나타내고 있었다. 옥타비아누스는 그런 카이사리온의 지혜로움과 미래를 예견하였지만, 주변 인물들은 카이사리온의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였고, 어른답게 행동하는 카이사리온을 여전히 어린 아이로만 바라보았다. 


한편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의 남자였으며, 그의 특별한 개선식을 꾸미게 된다. 안토니우스는 점점 더 전성기에서 멀어져 가고 있지만, 클레오파트라에게 있어서 안토니우스의 권력과 힘은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도구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아들을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가 필요하였고, 클레오파트라에게 주요한 것은 나일강의 범랑이다. 한편 역사는 예견되지 않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 사건 하나로 인해 모든 것이 쓰나미처럼 파괴될 수 있고, 그동안 층층히 만들어 놓았던 설계들이 그 사건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그 역사적인 사건은 공교롭게도 안토니우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으며, 옥타비아누스의 손을 들어 주게 된다.그것은 로마의 역사를 바꿔 나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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