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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농구 이야기
손대범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토킹은 일이 터지기 전에 해야 해요. 걸리는 순간 토킹이 안 되면 그대로 실점이니까요. 상대가 어떤 패턴을 들고 나오든 중요하지 않아요.스크린 대처법은 늘 연습하는 대목이니까요. 모든 팀이 그럴 겁니다. 볼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나눠서 대비 훈련을 하죠. 기본적으로 스크린을 사용하는 패턴은 다 똑같기 때문에 상대 특성에 맞춰서 준비한대로만 하면 돼요.토킹을 통해 서로 약속만 잘 된다면 상대를 막을 수 있습니다."(p67)
"꼭 패턴 플레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찬스만 의미하는 건 아니야. 각 팀에서 '난사'를 할 자격을 지닌 선수는 몇 되지 않으니까.반대로 생각해보면 동료들 대부분이 그 선수가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공격을 해야 잘 넣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무엇보다 수비를 앞에 달고도 부정확한 슛을 꾸준히 던지는 선수들이 있는데,그럴 때를 '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p102)
"상대가 볼 쪽으로 미트아웃을 하는 척하다가 백도어 컷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때 수비가 뛰어가면서 사용하는 스텝에 따라 상대 공격의 성패가 갈려요. 크로스 스텝으로 쫒아가든, 같이 달려 나가든 마무리는 사이드 스텝이 되어야 해요.런닝으로 하면 갑자기 방향전환을 할 수가 없어요. 처음에 훈련을 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해 설명을 춘분히 하고 시작하죠"(p187)
이 책은 농구에 관한 지식들을 소개한다. 야구가 정적인 운동이고 규칙이 복잡하다면, 농구는 정적이면서 규칙은 단순하다. 다만 농구는 야구 시즌이 끝날 무렵 겨울부터 다음해 봄까지 치루는 실내 경기로서, 야구를 대체하는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한편 농구는 다섯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스포츠이면서, 각자 자신만의 포지션이 존재한다. 특히 농구 경기의 야전사령관이라 부르는 가드는 그동안 몇몇 유명한 선수들이 있으며, 그들은 공구 경기의 전략과 전술을 감독과 코치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농구가 규칙은 단순해도 그다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다섯 선수가 순식간에 공격과 수비를 오가면서, 격정적으로 움직이는 농구는 쉴 틈이 없다. 아니 공을 들고 쉰다는 것은 농구를에 위반되는 경우가 있으며, 공을 가로채고, 수비를 할 때 공격을 막거나 점수를 내는 순간 또다른 선수가 공을 가로채는 걸 막아주는 스크린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장훈과 같은 코트를 평정하는 선수가 농구 코트의 전면에 나서게 되면, 상대방은 두 명의 선수가 한 선수를 에워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이 쉽게 뚫리고 속공을 허용하는 경향이 크다. 이런 경우는 NBA 마이클 조던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시카고불스에겐 마이클 조던이 있음으로서 전략과 전술을 쉽게 짤 수 있지만, 상대방 팀 감독에게는 마이클 조던 앞에 누구를 붙여야 할 지 매 순간 고민하게 만드는 불면증 유발자인 경우가 많다.
농구는 동적임 경기이며,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 리바운드와 가로채기가 특기인 선수가 있고, 3점 슛에 능한 선수도 있다. 골밑에 강한 서장훈 선수와 , 외곽에서 쉴틈 없이 3점 슛을 넣는 문경은 같은 선수는 상대방 감독들의 전략 전술을 일거에 무너트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게 농구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이유이며, 선수들의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농구의 묘미에 대해서 ,이제 은퇴한 선수들이나 감독들의 일화들이 나열되고 있으며, 농구 안에 숨어있는 전략과 전술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