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들꽃 - 들꽃도 사랑으로 가꾸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통해 느끼는 참된 희망과 참된 행복
최재봉 지음 / 렛츠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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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시금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수없는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남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쉽게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이다. 결국 '진정한 용서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를 위해 진정으로 기도해 주는 마음을 갖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p63)


가난한 삶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됨은, 내게 있어서 의미있는 의식의 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물질적으로 얼마까지는 가난이고 그 이상은 부자라고 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 아무리 고심을 해봐도 가난한 삶을 규정지을 만한 물질적 기준을 설정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난한 삶이며, 그러한 삶이란 도대체 어떤 삶이기에 천국을 향한 열쇠가 되고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고심 끝에 나름대로 생각해 낸 사안들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 (p143)


인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죽음이 따라 들어왔건만 오감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본능이라는 장벽이 이를 망각하도록 이끌어 간다. 결국,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본능이 지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만다. (p164)


오래 사는 것에 대한 동경이 없으니 삶이 더욱 여유롭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장수보다는 훨씬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가치인, 행복이라는 것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묘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p169)


소위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데, 그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이다. 알게 모르게 사치,교만, 시기,업신여김 같은 사소한 잘못들을 포함하여 중죄에 이르기까지, 죄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받은 은총을 이웃과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저 세상에 가서 입장이 뒤바뀌어 느끼게 될 안타까움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에서 비롯한다. (p201)


그 때 그 '무인도의 들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비천하고 고독한 모습으로 내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성장하면서 보아 온 들꽃들의 존재감 없는 모습과 무인도의 적막함이 한데 어우러져 그런 느낌이 들었던 듯하다. (p236) 


저자는 책 제목을 '무인도의 들꽃'이라 써내려 간다. 살아가면서 '존재감 없는 존재'로 살아가려는 저자의 의지가 돋보였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색을 드러내고, 꽃들 사이에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는 그런 우리들의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조재를 감추고 조용히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리라.그건 성공에 도취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간직하면서 살아가겠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내포되어 있다. 살아가면서 욕구와 욕망에 도취해 살아가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가치들을 온전히 보존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내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런 것이다. 나 자신의 내면을 우리는 놓치고 살아갔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살아가지 않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물질적인 삶에 도취해 살아간다. 저자는 바로 그런 우리의 모순된 삶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자기성찰하게끔 하였다. 누군가는 자신의 성공과 영달을 위해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세속적인 삶들 속에서 그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닌가 싶다. 용서하는 마음 , 시기 질투하지 않는 마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온전히 내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 드러내는 삶보다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적인 아름다움을 풍기는 들꽃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건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고, 끄짚어내면서, 그 안에서 나의 소중한 가치들을 채워 나가는 것, 남들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세상의 정보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한순간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면서, 나에게 주어진 삶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겠다는 저자의 마음가짐은 나에게 작은 변화의 씨앗이 되었고,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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