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 -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간호사들에게 건네는 응원
김리연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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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근무, 거기서 비롯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위장병, 하지 정맥류, 신장 결석, 만성 피로, 우울증, 불면증, 간호사는 그야말로 병원에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신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57)


하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죽음과 생명에 민감해졌다. 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암과 수슬, 항암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무능하게 느껴졌고, 내가 직접 암 환자들을 간호하며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p92)


너무나도 일찍 찾아온 죽음 앞에서 환자가 누리지 못할 모든 것들을 생각하니 내가 다 억울하고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는 항암 간호사로서 그녀를 위해 강해져야 했다. 그 환자가 나에게 기대 언제든지 물 수 있도록, 내 앞에서만큼은 마음 편히 아픔을 토로할 수 있도록, 그 권리마저 그녀에게서 빼앗고 싶지 않았다. (p173)


'언젠간 무뎌지는 날이 올거야.'
경력이 쌓여 감에 따라 환자의 죽음도 여러 차례 겪더 보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간호사로 일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환자들의 죽음 앞에서는 절로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동요한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죽음은 너무나 무겁고 무섭고 두렵다. (p271)


사람들은 저마다 꿈이 있고, 꿈이 있기에 성장한다. 성장은 살아가는 기준이 되고, 그 기준에 따라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법칙들을 만들어 나갔다. 책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의 저자 김리연은 왜 꿈을 책 제목에 내세운 걸까, 그녀가 생각하는 꿈이란 무엇이며, 나의 꿈과 다른 점은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 저자 김리연은 자신의 직업 속에서 꿈을 찾았다. 꿈은 힘든 일상 속에서, 직업 안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나갔다. 간호사로서 죽음과 직면해야 하는 그 순간이 두렵고, 무겁고, 무섭지만,그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일을 지속적으로 간호사로서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이며, 삶에 대한 의무감이자 책임감이었다.


그리고 꿈은 항상 발전하고 과도기를 거치게 된다. 자신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었다.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로서 더 높은 곳을 찾아가게 된다. 항암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항암 간호사가 되어 미국에서 또다른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간호사 2년차가 되어 경력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스스로 새로운 알을 깨기로 마음먹엇으며, 그대로 실천하였다. 미국에 가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였고, 미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스스로 간호사가 되기 위해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갔으며, 원하는 일을 미국에서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한국에서 간호사로서 일하는 것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간호사로서 일정한 자유가 보장받게 되며,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또다른 공부를 시작할 수 있고, 간호사로서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자기계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간호사는 또다른 힘겨움과 마주하게 된다. 인종차별이 눈앞에 펼쳐졌고, 환자는 자신을 거부하였다. 그럴 때마다 저자는 마음을 다잡았으며, 환자에게 더 최선을 다해 신뢰를 얻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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