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골드 경험마케팅 - 커피로 기억하는 행복한 순간
동서식품.제일기획 지음 / 이야기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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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커피믹스 사랑은 유명하다. 전문 커피숍이 유입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커피믹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원두커피가 대체할 수 없는 맛과 향, 간편함과 보편성이 그 인기 비결이다. 그중에서도 모카골드는 1989년 출시한 이래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가히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모카골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조차 커피믹스 하면 노란색 커피스틱을 떠올릴 정도로 모카골드는 하나의 대명사가 되었다. (p29)


커피하면 먼저 떠올리는 사람으로 영화배우 안성기가 있다. 그가 만들어놓은 배우적인 자질이나 이미지가 커피 광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모카골드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였다. 특히 원두 커피를 좋아하거나 커피, 프리마, 설탕의 일정한 비율로 직접 타서 먹었던 과거 커피 마니아의 다방 커피 성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커피가 가져오는 삶의 위로에 대해서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모카골드의 특별한 경험 마케팅과 마주하게 된다.


동서식품이 추구하는 경험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 가고 있는 고유의 가치들,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동서식품에서 준비한 <모카골드 경험 마케팅>이며, 모카 다방, 모카 책방, 모카 우체국, 모카 라디오와 커피를 연결시켜 놓고 있다.


제주도의 태흥리, 서울의 성수동, 부산의 청사포, 전주의 한옥마을까지 모카골드의 특별한 경험 마케팅은 일년에 한번 두 달간 운영하는 이벤트이다. 동서식품의 야심찬 이벤트이면서 적절한 경험마케팅의 일종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인 취향을 느끼게 되고, 번잡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느리고, 불편한 삶을 지향한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그 지역과 동서식품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묶어 놓음으로서 기업이 추구하는 기업적인 취지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느낌과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 있다. 커피는 책과 절묘하게 어울린다.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독서를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책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들을 깊이 느낄 수 있다. 모카 책방은 그렇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컨셉이며, 모카 다방에는 동서식품 광고의 주인공이 나와서 모카 다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추억과 경험들을 얻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건 모카 책방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모카 우체국도 마찬가지였다. 직접 우체국과 연결하여, 모카 우체국에서 손글씨를 쓸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비치해 놓고, 각 연령대에게 맞는 필기구를 비치해 놓고 있다. 모카 우체국 안에서 사랑하는 연인이나 부부들은 남다른 추억들을 만들어 놓는다. 잠깐이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 향기와 마주해 나가는 것이 모카 골드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마케팅이며,이러한 경험 마케팅 전략은 타 기업아니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독특한 영감을 얻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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