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영이 어깨동무문고 3
성영란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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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장애'입니다. 먼저 우리는 장애에 대해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것들을 장애를 가진 이들은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물건을 집고, 내 앞에 놓여진 물건을 보는 것조차도 말입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그들은 그 불편함에 이끌려 좌절하게 됩니다.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내 안의 내면과 싸워야 하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눈과 귀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의 여유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해서 나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인성을 무시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책 속 주인공은 혜영이와 수아입니다. 혜영이는 등이 굽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작습니다. 스스로 장애를 느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는 세상을 혜영이도 보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바다를 보고, 꽃을 보면서 그 느낌을 얻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살아가고 싶은 혜영이의 욕구와 마음이 느껴집니다.혜영이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벽이었고, 그것을 넘을 수 없었던 겁니다. 현실은 혜영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았고, 헤영이는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잘망하게 되고,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혜영이에게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친구 수아가 혜영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손을 내밀었고, 수아는 혜영이의 생각을 읽어갔습니다. 등이 둥그런 아이 혜영이의 장애를 인정하였고, 혜영이에게 의자를 가져와서 혜영이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아는 혜영이를방치한 채 예고없이 떠났습니다. 혜영이는 세상을 보았지만, 그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가까워지는 것도 벗어나는 것도 혼자서 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건 수아의 입장으로 보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런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친구를 도와주려면 진심을 다해 도와주어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그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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