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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 글쓰기 프로젝트
황미옥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4월
평점 :
나와 인연이 된 사람들의 인생을 글로 적어보는 것이 내 취미다. 한 사람의 삶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살펴보면서 나름대로 영향을 받고 배울 점은 받아들인다. 글쓰기는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뭔가 특별하게 꾸미려고 할수록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 내가 생활하는 곳에서 내 생각이 그대로 담긴 글쓰기가 바로 나다운 글쓰기다. (p115)
출근하면 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건 나는 대한민국 경찰이다. 올해 나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지구대 관리반이다. 한마디로 지구대 살림을 산다.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은 지구대 이사이다. 한 달 쯤 후에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위해 이사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짐을 풀면 서류정리며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그냥 백지에 손을 올려 내 마음을 담아보면 길이 보인다. (p159)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을수록 어려운 점이 많이 생긴다. 내가 유난스럽거나 예민할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다. 그게 참 피곤한 일이라 안 그래야지 하는데도 잘 안된다. 그래서 매번 내가 하는 행동과 말 때문에 드러난 나름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조심해야지 생각한다. (p204)
저자 황미옥 씨는 경찰이다. 15만 경찰 주에서 황미옥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혼자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아가지만, 지구대 안에서 황미옥은 대한민국 경찰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 지구대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꿈은 글쓰기였으며, 작가였다. 자신의 직업을 글쓰기와 연계하고 싶었다. 글쓰기가 망설여질 수 있는 순간에 저자는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 먼자 시행하였던 것은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매일 잘 쓰지 않아도, 삼시 세끼 밥을 챙겨먹는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첫번째 책이 드디어 나오게 된다. <글쓰기 프로젝트> 라 부르는 이 책은 저자의 네번째 저서이며, 자신이 그동안 출간했던 책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글쓰는 요령 뿐만 아니라 글을 씀으로서 얻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곁들여 나가고 있다. 글을 쓰면 나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고,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알아주면 그만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다. 일상 속에서 매 순간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시간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의 기록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서 초연해질 수 있었고, 순간 순간 만난 인연들을 기록하게 된다.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글쓰는 주제나 소재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나의 꿈이 들어있고, 내가 메모하고 적어 놓은 것이 글쓰기의 재료가 된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잇어야 하는 이유는 글쓰기에서 문장의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쓰기는 내 삶이 들어가 있고,희망과 절망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다. 자신늬 슴관이나 버릇을 관찰하게 되고, 나의 문제점을 찾아가게 된 것은 글쓰기 효과이다. 자신을 되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 또한 이런 이유이다. 저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난 이후였다. 책에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으며, 글을 쓰는 행위가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걸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