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 적당히 베풀고 제대로 존중받기 위한 관계의 심리학
스테판 클레르제 지음, 이주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노련한 멘탈 뱀파이어는 오히려 말을 아끼는 과묵한 태도로 당신의 관심을 끈다. 이들은 행동, 얼굴, 표정, 몸짓, 태도,시선 등 비언어적 요소를 전부 활용해 당신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혹은 당신보다 잘 넘어올 것 같거나 공감을 잘해주는 옆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 감탄을 잘하거나 동정심이 있거나 화를 잘 내거나 증오심을 쉽게 품는 사람이 그들의 타깃이 된다.(p36)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당신이 화를 낼수록 멘탈 뱀파이어에게 당할 수 있다. 가족이든 커플이든 직장 동료든 멘탈 뱀파이어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싸움을 부추길 때도 있다. (p47)


멘탈 뱀파이어는 쉽게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을 미래의 희생양으로 삼는다. 그 희생양이 지닌 고운 마음을 이용해 자기 마음대로 조종한다.이들은 무엇인가를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선심 쓰듯 조금 베푸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심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대가로 받기 위한 미래의 투자다. (p62)


이들과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잘못을 따지려는 토론을 하려고 한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불순한 의도로 가득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나 의도가 당신 탓이라고 주장할 것이다.(p67)


책에서 언급하는 멘탈 뱀파이어는 내 삶을 지배하는 존재이다. 내가 해야 할 것에 대해서 간섭하게 되고, 내 시간을 빼앗아 버린다. 때로는 나의 계획을 망처놓고, 뒤에서 자기 합리화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 중에서 공감 능력이 크면 클수록 멘탈 뱀파이어에게 둘러싸일 가능성이 크며, 이해와 공감으로 무장된 사람들은 그들로 인해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멘탈 뱀파이어라 지칭하는 이들은 자신이 멘탈 뱀파이어라 생각하지 못하며, 애착과 집착으로 무장하고 있다.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멘탈 뱀파이어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자신의 문제점을 고쳐 나간다.


나는 내 시간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내 계획을 망처놓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언제나 내 주변에 포진되어 있으며, 나의 마음이 풀어질 그 순간을 노린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당연한 권리라 생각한다.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고,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그 사람이 그것을 하지 않으면 찝찝한 상태로 바꿔 버린다. 이 책을 읽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이유는 나의 모습들이 책에서 자꾸만 비춰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피곤함을 주고, 무엇을 하고 있을 때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나의 기운을 뺏는 멘탈 뱀파이어의 특징이며, 그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내 삶을 오롯히 흔들어버린다.


그들에게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 보고 순간 순간 대처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정신적으로 다치지 않으려면 ,화를 내야 하는 순간에 참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들은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으며, 공감능력이 낮거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멘탈 뱀파이어는 상대방이 화를 내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타이밍에 맞춰 공격을 하고, 멘탈 뱀파이어에 당한 사람은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다. 멘탈 뱀파이어와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으며,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멘탈 뱀파이아와는 인간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최선이다.그것이 내 부모라 하더라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