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미안의 노래 - 온 우주가 공모해서 신인류, 코스미안이 탄생했다
이태상 지음 / 자연과인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늘 복면을 하고 산다. 인종의 복면을 하고 이념의 복면을 하고 정치의 복면을 하고 종교의 복면을 하고 산다. 착한 남편 복면을 쓰고 현모양처 복면을 쓴다. 복면을 씀으로써 자신의 이중성을 감추고 사회의 올바른 일원임을 과장되게 어필한다.(p47)


남에게 수치심이라는 피해를 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자에 속한다. 약자를 얕보는 습성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강자의 위치에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얼치기들이다. 지구가 돌고 돌듯이 운명도 돌고 도는 이치를 망각한 인간들이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p107)


가볍게 살아라. 무겁게 사는 자는 바보다. 문제없는 문제를 만드느라 수고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라.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놀아라. 뜨거운 태양처럼,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그렇게 열정적으로 놀아라. (p112)


초인은 코스미안의 다른 말이다. 코스미안이 바로 초인이다. 삶의 의지를 실현하는 사람이 초인이며 코스미안이다. 어리석음을 깨치고 지혜의 바다로 나아가는 사람이 초인이며 코스미안이다. (p139)


행복은 소유가 아니고 삶에서 온다.
진정한 행복은 사랑하는 삶에서 온다.
사랑한 만큼 성숙해지는 영혼에서 온다.
나보다 남을 위하는 배려에서 행복이 온다.
보이지 않게 나누는 자비에서 행복이 온다. 

그러나

행복이 끊임없이 지속된다면 지옥이다.
행복이 평생 곁에 있다면 지옥이다.
불행이 없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슬픔이 없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행복과 불행은 뗄 수 없는 단짝 친구다.(p163)


인간의 삶에서 버릴 수 없는 가치가 행복이다. 행복은 우리 스스로를 나태한 삶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무언가를 가지게 되고, 꿈을 달성하게 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은 행복을 얻기 위해서이며, 행복을 느끼는 그 순간 행복에 집착하게 된다. 아이들이 행복한 이유는 아이들 스스로 행복에 대해서 자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아이들은 행복하니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인간은 행복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의 행복을 눈앞에 보면, 통제하고 억압하려 한다. 집착이란 아이에게서 어른으로 나아가면서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어른들의 이러한 성향들은 나의 소중한 것들이 상실된 경험들을 느꼈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볍게 살라 한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코스미안의 삶이다. 가볍게 살라는 말은 이율배반적이며, 낯선 개념이다. 내 앞에 무언가 가 보이고, 기회를 잡았을 때 그 기회를 놓치는 건 책에서 말하는 가볍게 사는 방법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다. 기회가 눈앞에 보이면, 그 기회를 얻기 위해 아둥바둥한다. 그래서 항상 채우려 하고, 무겁게 살아가고 있다. 가볍게 살아가면, 내 앞에 위협이 들어와도 두려워 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줄어든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의 선택과 과정들이 무겁게 살아서 문제이다. 소유에 집착하게 되고, 내것이 된 것들에 대해서 사라질까 걱정하는 인간의 삶은 행복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돈에 집착하지 않고,사랑과 행복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 삶이 가볍게 살아가는 방식이며, 내 앞에 놓여진 것들을 느끼는 것에 온전히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