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 상 - 발췌본 제2차 세계대전
윈스턴 처칠 지음, 차병직 옮김 / 까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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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전쟁으로 인하여 완전히 메말라버렸다. 1870년 이래로 복수의 전쟁을 꿈꾸어오던 세대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국가로서는 막대한 대가를 치렀다. 승리의 새벽을 맞이한 순간 프랑스의 모습은 초췌했다. (p20)


그는 빈에서 극단적인 독일 국수주의자 단체와 손을 잡았고, 거기서 북유럽 세계의 적이자 착취자인 유대인이란 인종의 음험한 파괴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애국적 분노의 감정은 가진 자와 성공한 자에 대한 시기와 뒤섞여 과도한 증오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p43)


돌격대 조직의 선두에는 그때까지의 모든 투쟁 과정에서 히틀러의 동료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야심만만한 에른스트 룀이 있었다. 룀은 능력과 용기는 검증된 임울이었지만 ,갤인적 야망이 너무 크고 성적으로 변태였다. (p49)


1933년 히틀러의 수싱 취임을 로마에서는 그다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치즘을 파시즘의 조악하고 야만적인 변형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오스트리아와 동남부 유럽까지 진출하려는 대독일의 야심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p73)


영국은 독일과의 공군력의 균형을 상실하게 되었고 이탈리아가 독일편으로 옮아갔다. 그 두개의사건이 결합함으로써 히틀러는 예정된 파멸에 이르는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오스트리아의 독립을 보장하는 데에 무솔리니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우리는 이미 잘 보았다. (p114)


익히 잘 알려졌듯히 처칠의 제2차 세계대전사를 기록한 회고록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그 수상은 그 당시 논란이 많았지만, 그의 문학적 수준에 대해 문제삼지 않았다.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이며, 제2차 세계대전사를 고찰할 수 있는 한 권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동안 처칠의 저서가 1970년대에 출간된 이후 재출간이 되지 않았으며, 30년이 지난 현재 이 책이 까치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 되어서 기쁜 마음에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까치 출판사에 나온 책은 처칠의 회고록의 전부를 담아내지 못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사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만큼 처칠 회고록의 방대한 기록물은 지금까지 역사적 사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히틀러의 야욕을 넘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였던 독일은 전쟁을 할 여력이 없었다.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100만이 넘는 희생자를 냈으며,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전쟁을 수행할 주요 자리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은 새로운 변혁을 마주하게 되는데, 감옥에 간 히틀러가 자신의 분노를 녹여된 책 <나의 투쟁>이 출간되고, 그가 정치인이 되면서, 그의 야욕은 하나 둘 실현되고 있었다.독일이 처한 현실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였던 히틀러는 독일 사회를 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며, 유럽 유대인에 대한 증오심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독일은 오스트리아 병합을 위한 계획을 현실로 옮겨가기 시작하였으며, 유럽 사회의 변화 과정들이 이 책에 속속들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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