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위한 현실주의 -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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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력이 높은 농경지의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거란은 영토 확장을 위한 남진 정책을 기본적으로 취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거란은 발해를 먼저 멸망시켰죠. 그 다음엔 중원 지역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그 후방 지역인 고려와의 화해가 일단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후방의 고려의 견제를 막기 위해 거란은 고려와 화친을 취하게 되었고, 그 일환으로 고려에 낙타를 비롯한 선물과 함께 사신을 보내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한 것입니다."(P104)


"고려 조정이 천도를 논의할 때,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지만, 어디로 가느냐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지만, 어디로 가느냐에 대해선 일체 얘기가 없었습니다. 즉, 천도를 한다면 강화도가 유일한 목적지였던 거죠. 강화도는 개경과 무척 가까울 뿐만 아니라 비교적 큰 섬입니다. 게다가 외적들이 함부로 치기 어려운 지형적 요건을 갖추고 있었죠. 물상이 굉장히 험하고 , 해변에 개펄이 굉장히 험하고, 해변엔 개펄이 굉장히 발달해 수군이 배를 정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방어에 유리한 여러 조건들이 있었기 때무에 천도를 할 때 강화도로 가는 것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 (P211)


"당시 대명 사대론자의 명분론을 뒷받침한 것은 중화주였죠. 중화주의는 중국을 중심에 두고 주변부 사회들을 야만시하는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이 전쟁과 평화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위정자들의 사고를 지배하게 될 때 문제가 생깁니다. 다른 사회와 집단에 대해 습관적인 타자화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와 다른 사회와 집단에 대해 습관적인 타자화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와 다른 저들은 야만이라고 습관적인 타자화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P308)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에 이로운 역할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다. 역사는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구심점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게 이 책을 읽는 이유이며, 지금 현재 남한과 북한이 대치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이라는 나라들 틈바구니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약소국으로서 신라와 고려, 조선은 어떻게 살아남았으며, 어떤 방식으로 기지를 발휘해 국거의 형태를 유지 하게 되었는지 모색해 볼 수 있다.


책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것이 신라의 역사이다. 신라는 삼국 중 약소국이었고, 경상도 땅에 머물러 있었다.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서 힘이 없었던 신라는 외교술을 적절하게 활용해 백제를 제압하였고, 고구려를 통합해 나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당나라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통일신라가 된 이후 당나라와 대치할 수 있는 순간에 버텼냐 하는 문제이다. 책에서 약소국이 가져야 할 요소로 눈과 무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눈과 무기는 말보다 더 중요한 핵심이 된다. 나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내 앞에 놓여진 현실을 냉철하고 보는 것이 눈이 가지는 주요한 역할이며, 무기는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 신라의 기준으로 보면 눈은 김춘추이며, 무기는 김유신이다. 김춘추는 냉정한 눈을 활용해 당나라와 외교를 하였고, 김유신은 장수로서 자신의 힘으로 당나라를 앞도했다. 당나라가 거대한 나라와 맞설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신라의 생존 법칙은 지금 현재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남한이 가지고 있는 외교술이 적절하게 써먹고자 한다면, 시대를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무기가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이다. 


이 책은 나라와 역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인생에서 내가 약자라면, 약자로서 가져야 할 처세술을 문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읽을수 있는 안목을 갖춘은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핵심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즉 내가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없다면, 그것을 키우는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무기가 없다면, 그 무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부분을 언급하고 있으며,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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