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3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로 이곳이다. 나는 아직 돌아갈 수 있다. 나는 아직 접법성을, 합법성을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단할 것 없는 강을 건너는 순간, 나는 조국의 종에서 조국의 침략자로 바뀐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2년 내내 알고 있었다. (p51)


"무슨 소식인가,노니우스?" 폼페이우스는 침입자를 알아보고 물었다. 
"가이우스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1개 군단을 이끌고 아리미눔으로 진군중입니다."(p66)


카이사르는 이두스 다음날에 코르피니움에 도착했지만, 이 소식도 폼페이우스는 사흘이나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때쯤 카이사르는 8군단, 12군단, 13군단을 이미 손에 넣었다. (p105)


"9군단! 모든 장발의 갈리아 전투에 참전한 노련병들로 이루어진 군단, 용맹함을 기리는 훈장들의 무게로 깃대가 휘어지려고 하는 군단은 독수리기를 열 번도 넘게 월계수로 장식한 군단, 내가 늘 내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병사들이 있는 군단이다. (p196) 


"그자는 이집트의 대시종장 포테이노스고 나는 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입니다. 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를 대신해 당신을 환영합니다. 포테이노스, 계속 여기 있고 싶으면 물러서서 내 지시 없이는 말하지 마라."(p250)


"폼페이우스는 판에 박힌 지휘관이야,바티니우스.그는 전장을 선택하고 싶어할 것이고, 따라서 그가 지세를 잘 모르는 디라키온 북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네.난 그가 디라키온에서 한참 남쪽인 아스파라기온 근처의 게누소스 강변에서 잠적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에그나티우스 가도로, 폼페이우스는 험한 길로 행군하는 걸 싫어해.그리고 내가 안토니우스와 합류하는 걸 막아야만 하지. 그러니 내 나머지 군대가 사용해야할 거라고 그가 아는 혹은 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매복하지 않겠나?"(p282)


갈리아를 퇴치하고 승전을 올렸던 카이사르는 로마의 인기를 한 몫에 얻게 된다. 카이사르의 입지는 점점 더 올라갔으며, 그가 쓴 '갈리아 전기'는 카이사르의 존재 가치가 부각되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카이사르의 인기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불안한 사람이 있었으니,로마의 일인자 '폼페이우스'였다. 폼페이우스는 전성기를 한창 지난 노욕의 장군이었고, 안전한 길을 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로마의 권력은 언제나 카이사르가 아닌 폼페이우스 몫이 되어야 했다. 폼페이우스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활용해 카이사르를 차단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만큼 로마에서 폼페이우스의 존재가치는 점점 더 추락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꼴이었다. 


폼페이우스는 불안했다. 자신이 카이사르를 처단할 수 있는 길이 없어서였다. 카이사르는 속주 주변 언저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고, 그럴수록 폼페이우스의 불안은 커져가게 된다. 그건 갈리아와의 전쟁 이후 카이사르의 전략이었고, 한가지 묘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딸 율리아가 죽고,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 아우렐리우스의 죽음으로 인해 카이사르는 아내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그는 자유로웠으며, 외로웠다. 그래서 카이사르가 향한 곳은 율리아의 남편 폼페이우스였다.


주변 사람들은 카이사르를 말리고 있었다. 이성계에게 위화도 회군이 있다면, 카이사르에겐 루비콘 강이 놓여져 있다. 그가 속주총독으로서 로마의 법을 어긴다는 것은 실패할 시 죽음과 직결된다는 걸 의이한다. 그건 폼페이우스가 힘이 없다 해도 카이사르를 집어 삼킬 수 있을 정도였기에 , 주변 사람들은 카이사르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거다. 어쩌면 카이사르와 동거동락했던 제9군단이 반란을 일으켰던 이유는 카이사르에 대한 역량을 의심해서 그런 건 아닌가 추측케 한다. 카이사르는 스스로 반역자의 길을 걸었으며,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카이사르가 지나가는 길목마다 자신과 함께 하는 로마의 군단들이 있었고, 카이사르는 로마의 반역자로서 ,로마의 일인자로서 점점 더 힘을 키워가게 된다.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의 횡보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지 못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서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폼페이우스 앞에 놓여지게 된다. 카이사르 3권에는 또다른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집트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였다. 매혹적인 여왕으로서 크레오파트라가 등장함으로서, 카이사르의 새로운 길에 대해서 상상하게 되었고, 독재관으로서 카이사르의 길과 클레오파트라의 길이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게 될 거라는 걸 알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