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1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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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픔을 어찌할까? 너무도 큰 충격에 카이사르는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율리아가? 이 슬픔을 대체 어찌해야 하나?
이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나의 병아리, 나의 완벽한 진주. 내가 마흔여섯이 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내 딸이 출산중에 죽다니. 그애 어미도 내게 아들을 낳아주려다 죽었지. 세상은 수레바퀴처럼 돌고 도는구나! 아 ,어머니,로마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어찌 마주볼까요? (p51)


이 소식에도 눈물이 고이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이렇게 끝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율리아 없이 살아간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아, 어째서 여자들이 이렇듯 견딜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세상을 움직이는 건 여자들이 아니야. 여자들은 잘못이 없어. 그런데 어째서 여자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p95)


코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임을 당하고 참수되었지만 , 고르곤은 살아남았다. 그는 자신의 발 밑에 쓰러져 죽어가던 군단의 기수가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소중한 은 독수리 기를 점점 짧아져가는 로마군 전선 뒤족으로 창처럼 던지는 것을 보았다. (p135)


적이 라틴어를 아니까 그리스어로 씀, 긴급 상황.30일간 네르비족에게 공격받음.식수와 변소 오염됨.전염병 발생.버티고 있지만 어찌할지 모르겠음. 오래 못 버틸 것, 적이 로마식 장비로 불덩이를 쏨. 식량이 불에 탐. 지원군이 안 오면 모두 전사할 것. 보좌관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p160)


카이사르는 급기야 재무관 자리를 세르빌리아의 아들 브루투스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애써 마음을 써준 보람도 없이 제안을 거절당했고,브루투스의 외숙부 카토는 이 사실을 온 로마에 떠들고 다녔다. 그러자 브루투스의 괴물같은 어머니는 이부동생 카토를 못살게 굴기로 작정하고, 카토가 어리석은 늙은이 호르텐시우스에게 제 아내를 팔아먹은 일을 두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입 쌍 사람들에게 흘리고 다녔다!(p233) 


폼페이우스가 움찔거렸다. 아,제발 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이따금 그를 '마그누스'로 불러준다면! 동료들에게 '위인'으로 불리는 것은 참으로 근사했다! 카이사르는 그를 마그누스라 불렀다. 하지만 카토나 비블루스나 아헤노바르부스나 궁둥이까지 뻣뻣한 이 멍청이가 그렇게 할까? 천만에! 그들은 항상 그를 폼페이우스로만 불렀다. (p265)


브루토스의 가슴은 그날 부서졌고, 그후로 다시는 복구되지 못했다. 아, 그는 율리아를 사랑했다! 그녀가 어른이 되기를 기다렸다.그러다 그녀가 자기 신발의 때를 닦을 걸레로 쓰기에도 모자랄 인간에게 시집가는 걸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때가 되면 그녀도 깨달을 것이다.이런 생각으로 브루투스는 마음을 다잡고 기다렸다.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면서, 그런 그녀가 죽었다 (p334)


카이사르가 살아있다면 한국 속담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의 교훈을 알려주고 싶었다. 카이사르가 이 속담을 알았다면 이렇게 율리아를 떠나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를 위해서 브루투스에게서 폼페이우스로 시집간 딸은 비운의 삶을 살게 되었고, 로마는 요동치게 되었다. 율리아를 사랑한 로마 제1의 부자 브루투스, 카이사르와 율리아가 폼페이우스와 결혼하도록 주선하였고, 율리아는 브루투스 곁에서 떠났지만, 브루투스는 율리아에게서 떠나지 못하였다.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였던 브루투스와 자신의 야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딸을 이용했던 카이사르, 서로의 상반된 횡보는 또다른 슬픔과 비극으로 이어지게 된다. 브루투스는 율리아가 돌아올 것 같았지만, 율리아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였고, 기다렸던 시간들이 물거품이 되었다. 카이사르는 이제서야 브루투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고, 그에게 직위를 제안하지만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게 된다. 아픔의 크기는 카이사르나 브루투스에 비하지 못하지만 폼페이우스에게도 율리아의 부재는 또다른 치명적이었고, 폼페이우스는 점점 더 전성기를 지나가게 되었다. 축구로 치면, 아재가 된 안정환이 딱 폼페이우스의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폼페이우스는 점점 더 망가져 가고 있으며, '위대한(마그누스)' 명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이사르는 전장을 누비면서 자신의 존재가치가 높아져 가고 있다. 키케로도, 카토도, 브루투스도 카이사르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온전히 폼페이우스만 카이사르의 위에 있는 거나 맡찬가지였다. 전쟁에 모든 걸 바쳤던 폼페이우스는 집정관에 오르게 되었고, 카이사르는 점점 더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가게 된다. 로마에서 인기의 척도는 그 사람의 흉상이 얼마나 더 많이 팔리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처음에는 폼페이우스의 흉상이 많이 팔렸지만, 점점 더 카이사르의 흉상이 더 많이 팔리게 되었고, 카이사르는 자신의 인기를 십분 이용하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적인 면과 전쟁 수행능력, 더 나아가 수많은 여성들과 잠자리를 가지면서, 카이사르가 가지고 있는 운은 어디까지였나 궁금할 정도이다. 카이사르 1권은 바로 카이사르가 로마의 1인자가 되기 위한 전초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뿌리가 되는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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