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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필요한 시간 - 우리는 어떻게 공학의 매력이 깊이 빠져드는가 ㅣ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이인식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인체 냉동 보존술이 실현되려면 반드시 두가지 기술이 개발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는 뇌를 냉동 상태에서 제대로 보존하는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해동 상태가 된 뒤 뇌의 세포를 복구하는 기술이다. 뇌의 보존은 저온 생물학과 관련된 반면, 세포의 복구는 분자 수준에서 물체를 조작하는 나노기술이 결합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한 기술이다. (p91)
조선학을 전공한 자먀찐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지식과 문학적 상상력을 버무려서 최악의 전체주의 사회를 빚어냈다 과학과 자본과 권력이 엮일 때 도래할 수 있는 암울한 미래의 비전은 이후 무수한 SF 디스토피아 소설에 영감을 주었다. (p223)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질을 손으로 만지듯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와 분자를 블록 놀이 하듯이 조립하고 움직일 수 있다면? '나노기술'은 원자나 박테리아 수주의 극미세 단위에서 물질을 다루는 첨단 기술을 말한다. 나노 기술이 완벽하게 실현되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p298)
개념설계역량은 왜 중요한가? 무엇보다도 개념설계는 그 자체로서도 부가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설계과정에서 각종 사양을 미리 지정함으로써 시공을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처음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한 1970년대를 되돌아보면 선박에 대한 설계도 자체는 물론이요,주요 기자재도 전부 설계도에 명시된 외국제품에 의존해야 했던 것이 그 예이다.(p330)
사람들은 공학을 과학의 하위범주,하위 학문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그런 편견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공학에 대해 종종 거론하지만서도, 정확하게 공학의 기초부터 공학에 대한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건 우리가 과학에 대해 다양한 저서들을 접하고, 대중서로서 널리 알려진 책들이 다수 있지만, 정작 공학과 관련하여, 유명한 책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필자는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래서 쓴 책이 <공학이 필요한 시간>이며, 이 책에는 공학과 연관되어 있는 45편의 대표적인 필독서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등장하고 있는 부분은 '제 4차 산업혁명'이다. 제4차 산업 혁명은 공학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보아야 개념 이해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딥마인드의 실체에 대해서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책에는 그와 관련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첫 시초가 어떤 책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으며, 그 안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들을 짚어 나가고 있었다.
'나노 기술'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나노는 머리카락의 1만분의 1 크기이며, 극히 미세한 크기를 언급할 대 나노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나노기술은 바로 그 초극미세 크기의 사물이나 생명체를 직접 다루는 기술로서, 현재 그 기술을 삶과 엮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나노 기술이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면 지금의 의료적인 행위들은 전면 재검토될 수 밖에 없다. 항암제를 쓰더라도 표적 치료가 가능해지며,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획기적인 기술의 바탕에는 나노 기술이 있으며, 책에서는 나노기술의 시작과 끝에 관한 책이 소개되고 있다.
SF 소설은 우리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고, 때로는 현재 SF 소설에서 보여줬던 미래상이 비슷한 형태로 나타난 경우가 있다. 책에는 SF 소설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예견한 올더스 헉슬리의 책 <멋진 신세계>를 소개하고 있으며, 그 책보다 먼저 나온 이브게니 자먀진의 <우리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책에는 새로운 세상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