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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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란 놈은 그 코트 밖에서도 공공의 적이다. 성구 아버지와 우리의 불편한 관계 때무이라기보다 녀석이 가진 과한 성격 탓이다. 만만한 놈에겐 더 만만하게 구는 녀석의 안하무인을 참지 못하는 승모는 늘 성구 녀석과 부딪쳤다. (p41)


기억의 파편이 튀기 시작했다. 양촌 별장, 성구의 차 , 그리고 경기, 가장 힘든 꿈을 꾸었다. 제이무리 끔이라 한 들 상대는 너무나 집요했다. 어그러진 것은 끊겨버린 시간만이 아니다. 팔과 다리 이곳저곳에 긁힌 상처와 얼굴의 욱신거리는 통증까지 그 무엇도 마지막 기억과 맞지 않았다. (p90)


감별소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날 이후 리오스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그새 성구는 방자이 되어 있었다. 식당이나 복도에서 만난 성구는 이중, 삼주으로 똘마니들을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찬란한 신입방의 완정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p126)


구대철의 수족인 김 실장이 그의 아들 성고를 저렇게 함부로 대하는 걸 본 적이 있었던가.아니면 구대철 회장이 김 실장에게 보낸 말이 저 손지검을 통해 전달되는 것인가. 도저히 가늠하기 어려웠던 저들의 세계에 미세한 균열이 시작되는 걸 본 순간 감이 왔다. (p154)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건 맞는것 같은데 구성구라고 하기에는 깨름칙한 상황이 많다. 네 말은 그거잖아."
임변은 김유진 몸에서 검출된 약에 대해서는 일단 함구하기로 했다. 해석할 변수가 너무 많았고 김유진이 사고 전에 약을 했다고 하기에도 별장에서 봤던 눈이 많고 계획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이 지독한 우연인데 예견된 느낌임을 지울 수 없다. (p208)


전도유망한 열여덟 테니스 선수 임석, 임석은 테니스에 있어서 누구에게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임석에게는 자신의 운명이 뒤집히는 사건이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그건 임석과 같은 테니스 선수였던 구성구의 양촌 별장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였다. 같이 동행했던 구성구와 임석 그리고 김유진까지, 김유진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의식을 잃어버렸고, 그로 인해 임석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야 했다. 정작 임석은 자시이 가해자가 아니라 말한다.


임석은 부인했다. 자신이 저지른 사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음료수에 탄 약이 자신의 의식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임석은 그 이후의 기억이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하루 아침에 무면허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서, 운명의 장난같은 순간이 임석 앞에 놓여지게 되었다. 억울하였지만, 그 억울함을 풀수 없었던 임석을 스스로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증거를 찾아야만 하였다.그 증거를 모으기 위해서 임변과 함께 하였다.


음모였다. 구성구의 아버지 구대철은 돈으로 권력을 사는 인물이었고, 구성구의 앞길을 가로막는 존재가 바로 임석이었다. 임석이 사라지면, 그 자리는 구성구의 몫이 될 수 있었고, 무면허 교통사고는 우연적인 사고들이 겹쳐지면서 ,예기치 않은 방햐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또한 소설에서 이 교통사고의 배후에 숨어 있는 또다른 가상의 인물들이 있으며, 가해자로 몰리게 된 임석의 변호를 맡게 된 임변은 자신만의 남다른 추리 기법으로 교통사고의 가해자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다. 임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감을 활용해 가설을 세웠으며, 그 가설과 시나리오에 적합한 증거들을 모으게 되는데, 한 사람의 테니스 선수에게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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