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器になる哲學 人生を生き拔くための哲學·思想のキ-コンセプト50 (單行本)
山口 周 / KADOKAWA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마키아벨리는 어떠한 비도덕적인 행위도 권력자에게는 허용된다고 주장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점은 마키아벨리즘이 자주 오해받고 있는 부분이므로 기억해 둬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더 나은 통치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일 뿐이다. 그도 미움을 사고 권력기반을 위태롭게 하는 부도덕성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p132)


페르디난트 퇴니에스에 의하면 인간 사회는 근대화 과정에서 지연이나 혈연, 우정으로 깊이 연결된 자연 발생적인 게마인샤프트가 이익이나 기능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게젤샤프트로 점차 옮겨간다. 더불어 퇴니에스는 이 과정에서 인간관계 자체는 소원해진다고 생각했다. 기능을 중시하는 게젤샤프트는 사회나 조직이 일종의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된다. 게젤 샤프트에 소속된 개인의 권리와 의무는 '명확'해지며,그때까지 인정에 약하고 감정적인 인간관계는 이해관계에 기초한 이성적인 인간관계로 바뀌어 간다. (p146)


수많은 조직의 혁신이 어중간한 상태에서 흐지부지 좌절되고 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경영자, 간부, 실무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환경 변화의 전망을 바라보는 사정거리가 경영자 ,간부, 실무자의 순서로 점점 짧아진다. 경영자는 적어도 10년 앞의 일을 내다보지만 간부는 기껏해야 5년, 실무자는 1년 후의 일만 내다볼 뿐이다. (p152)


불평등은 사회 공통의 법일 때는 최대의 불평등도 사람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평준화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받는다. 평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항상 평등의 욕구가 더욱 크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p248)


'혁신의 보급'에 대해서 미국의 사회학자 에버렛 로저스 교수가 제시한 내용과 같은데,이를테면 활판인쇄 기법이나 괴혈병의 감염증의 예방법 등 획기적인 발명은 보급되기까지 수백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단 몇년 사이에 패러다임 전환이 거듭된다고들 말하지만, 토머스 쿤은 그것은 패러다임이 아니라 의견이나 방법의 전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p314)


철학은 우리에게 묻는다. 세상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생각의 전환을 꽤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세상의 현상의 본질에 대해서 철학은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답이 정답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보여지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철학을 배우는 이유는 철학이 우리에게 효용적인 가치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채게는 철학에 대해서 50가지 무기로 상징하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 그 철학의 궁극적인 가치는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철학은 쉽게 우리에게 그 가치를 보여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한 권의 철학책을 깊이 들여다 보고 반복적으로 보면서, 철학의 가치에 접근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절학한 사람일수록 철학의 궁극적인 가치에 접근할 수 있다.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지고 있지만, 그 가치를 증명해 내는 시람들이 소수에 불과한 이유를 보더라도 철학의 효용가치는 분명히 있지만, 그 가치를 온전히 누리는 사람은 소수이다,


철학은 위기에 강하다.그리고 문제에 강하다. 복잡한 세상에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불안의 근원에 대해 밝히려는 노력 뒤에는 철학이 숨어 있다. 인간은 철학을 통해서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인간은 그 철학의 가치를 빌려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자 한다. 제 4차 산업 혁명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며,누군가에겐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변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재 우리는 그 변화에 대해 고마워 하기 보다는 점점 더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는 바로 그런 우리에게 토마스쿤이 제시하는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철학의 효용가치는 우리에게 때로는 평화와 마음의 위로를 선물해 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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