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순간도 모두 추억이다
갈승민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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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가라

뱀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가라
뱀은 발이 없다.
빠르게 가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기저기 피부로 세월과 환겨을 몸소 느껴가며 여유있게 가라

뱀처럼 후회없이 앞을 향해 가라
뱀은 후퇴가 없다.
과거로 되돌아가기 보다, 돌아서 가더라도 
두려움이 아닌 앞으로 펼쳐질 도전과 미래를 꿈꾸며 멋지게 가라

뱀처럼 휘어서 가라
뱀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움직인다
바로 도달하기 보다, 지름길이 아니더라도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뚜렷하게 잡고 즐기며 가라

뱀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가라
뱀은 낡은 허물을 벗는다
기존에 안주하기 보다 ,처음엔 몸에 잘 맞지않더라도  
내 자신 스스로 다가올 변화에 적극 수용하며 그렇게 가라. (p18)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

설레인다
첫사랑을 만날 대처럼
마음은 콩닥콩닥 걸음은 경보선수

반갑다 
오랜만의 해후
세월의 흔적에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
그래도 남아있는 초딩의 흔적들

즐겁다 
유쾌상쾌 통쾌의 기분은 끝날줄 모른다.
그 때 그 모습 추억,기억은 끊임없는 안주거리
오늘만큼 시간은 우리보다 뒤에 있다

살아있다. 
이젠 어른이란 2글자로 다시 만난 친구들
각자의 삶에서 멋지게 커줘 고맙구나
과거로 온 듯한 타임머신 여행

정겹다
초등학교 같은 반이란 이유 하나로
모두의 얼굴에 웃음 한가득
시장통 버금가는 시끄러운 지저귐

고맙다
너희로 인해 잠시  찌든 때 걷어내고
12살 어린아이로 돌아가게 해줘서
연말 따듯한 가슴 갖게 해줘서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수많은 말들 마음에 담고
이 한마디로 가슴을 내민다.

사랑한다 ,친구들아~(p191)


추억이라는 단어로 우리 삶을 싷로 읊어내고 있다. 살아가면서 나에게 힘을 주는 건 나의 과거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회상하며, 나에게 주어진 추억들을 끄집어 내고 있다. 나의 삶 속에 희노애락이 스며들지만 다행이도 나에게 추억은 행복한 순간과 함께 하게 된다. 내가 간직한 추억들,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삶은 현재 나의 삶과 연결되고 잇었고, 나는 얼마나 많이 추억을 느끼며 살아왔는지에 따라서 살아가는 과거에 대해 소중함을 얻게 된다. 


추억의 힘은 강하다. 살아가면 내 앞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추억은 바로 그런 나에게, 넘어져서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나에게 다시 일어나 아장아장 걸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은 구르고, 때로는 미끄러져도 삶의 의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추억과 함께 함으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힘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준비되지 않는 상황에서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 네가 가지고 있는 추억으로 작은 용기를 얻게 되고, 머뭇거리는 나 자신과 마주할 때 머뭇거리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대체로 추억은 나의 학창시절과 연결되고 있다. 아이였던 그 때의 추억이 가장 선명하고, 가장 깊숙히 스며들고 있다. 얼굴은 어른이지만, 그들이 다시 만나서 서로의 기억을 더듬으면, 그들은 다시 6학년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 그 때 서로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들, 그때믄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되면, 우리는 그 추억을 바라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된다.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견뎌서 다행이며, 함께해서 다행이라는 걸 추억을 마주하면서 비로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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