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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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집정관 후보는 최대 열명이었고 대개 예닐곱 명이었는데, 개중 적어도 절반은 명문가 출신이었다. 유권자에게는 보통 상당히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다. 그러나 카이사르가 집정관에 출마한 해 운명의 여신은 비불루스와 보니의 편을 들었다. 그해에 카이사르의 동기 법무관들은 그들이 있던 속주에서 임기를 연장받아 로마에 없었기에 ,한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선거의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지 못했다. 정치에 관심 있는 로마인들은 모두 카이사르가 지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P46)


먼 히스파니아를 통치하면서 카이사르의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그는 실제 통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또한 로마로부터 먼 곳에서 지낸 경험에서도 그 먼곳에서는 그때까지 그가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선명해졌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바뀌기도 했다. 그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로마의 일인자는 물론, 로마의 일인자 가운데서도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될 터였다. (P56)


카이사르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 흉상들은 정말로 팔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영웅이고, 로마의 사춘기 소녀들 절반 정도가 나를 흠모하고 있다니 (P83)


"브루투스는 막대한 부와 족보를 자랑하는 가문의 수장이다. 그와 결혼하면 그 가문이 너의 배경이 되어주리라는 걸 율리아는 잘 알고 있어"(P109)


남의 기분을 살피는 상냥하고 현명한 감수성은 브루투스가 율리아를 그토록 사랑하는 한 가지 이유였다. 브루투스는 어머니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고, 율리아와 결혼하고 나면 갈수록 더 쉽게 어머니를 상대할 수 있으리라는 걸 알았다. (P132)


율리우스 토지법은 먼저 투표한 열여덟 개 트리부스에서 만장일치로 아주 수월하게 통과되어서, 회의의 관심사는 폼페이우스가 추천한 판무판단과 위원회 구성원에 대한 투표로 바뀌었다. 나무랄 데 없는 추천이었다. 판무관단에는 바로,카이사르의 매형인 마르쿠스 아티우스 발부스, 그리고 돼지 번식의 대가 나이우스 트레멜리우스 스크로바가 있었다. (P145)


마르쿠스 키케로, 각오해! 네 인생을 아주 힘들게 만들어주겠어. 네가 자초한 일이야.내 면전에 대고 한 그 모든 말들,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폼페이우스가 나를 지지했으면 좋겠다고 암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네가 폼페이우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온 로마가 다 알아.네가 폼페이우스의 아버지 도살자 밑에서 함께 수습군관으로 복무할 때 폼페이우스가 보호 장막을 쳐서 이탈리아 전쟁 동안 검을 들지 않아도 되게 해주었기 때문이지.. (P154)


율리아가 다음으로 간 곳은 거울 앞이었다. 아빠가 준 선물이었지만 할머니는 좋아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받침대가 달린 거울의 최대한 광을 낸 은 표면이 보는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추었다. 율리아는 옷을 모두 벗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살펴보았다. 너무 말랐어!(P188)


한쪽 허벅지의 바깥쪽이 가장 가까이 있었다. 폼페이우스는 그곳에 입술을 갖다댔고 율리아의 비부가 떨리며 전율하는 것을, 그의 머리카락 속에 들어온 그녀의 손을 느꼈다. 그는 눈을 감고 그녀의 옆구리에 널굴을 댄 채 조금씩 침대에 몸을 뉘었다. 여신,여신이여. (P216)


"방금 카이사르가 베티우스를 로스트라 연단으로 데려오라고 라우투미아이 감옥에 릭토르단을 보냈는데, 그가 죽어 있었다는군요. 목이 졸려서 말이죠. 비불루스! 왜! 도대체 왜 그런 겁니까?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도 그걸 안 거겠지요! 정치적 계략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카이사르 같은 개가 표적이라면, 하지만 살인은 비열한 짓이에요!" (P259)


카이사르는 점점 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키케로의 계략에 의해서 법무관으로서 정지되었고, 로마의 속주 먼 히스파니아를 통치하면서, 과거와 다른 관점에서 기회를 엿보게 된다.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감으로서 카이사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점점 더 로마 사회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하지만 카이사르가 원했던 로마의 속주 통치는 히스파니아가 아닌 지금의 이탈리아 땅 갈리아였으며, 그곳이 자신의 성공의 발판이 될 거라 의심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카이사르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성에 차지 않았다. 카이사르와 아내 세르빌리아, 그리고 율리아의 남편 브루투스, 로마의 일인자가 되고 싶었던 카이사르는 세르빌리아와 이혼하기를 원하였으며, 자신의 딸 율리아와 브루투스 사이의 약혼 관계가 깨지길 원했다. 그건 브루투스의 생각과 의중과는 상관 없는 카이사르만의 생각과 실천이었다. 이제 열여덟이 된 율리아에게 브루투스보다는 전쟁에 있어서 잔뼈가 굵은 폼페이이스가 더 나은 베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예기치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고, 브루투스의 욕망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카이사르의 앞으로의 횡보가 어떻게 될 지 미래의 모습이 점쳐지게 된다.


폼페이우스와 키케로, 키케로가 수석집정관이 될 수 있었던 건 폼페이우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앉아서 코풀 수 있었고, 전쟁에 나가도 자신이 스스로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폼페이우스가 다 해줬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그냥 숟가락을 올려서 밥을 잘 떠 먹으면 되는 거였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카이사르의 입장으로 보자면 불쾌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으며, 매번 부딛치는 키케로와의 관계, 카이사르는 결국 키케로에 복수의 칼날을 드리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여기서 카이사르와 로마의 여자들, 카이사르는 지금으로 치면 로마의 연예인 급 정치인이었다. 남다른 외모와 지적인 역량, 그리고 그의 유수한 언변은 로마인들에게 사로잡히게 되었고, 권력을 쥐고 있는 키케로와 같은 이들에게는 위협의 대상이었다.펌페이우스는 카이사르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하였고, 그 대신 폼페이우스의 딸과 브루투스가 서로 엮이길 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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