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공식 64 - 흐름에 맞게 나를 지켜내는
장경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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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와 팔괘가 만나 64가지 관계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64괘는 사회적인 관계이며, 세상이고, 하나의 상황이자 형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마주하는 모든 상황을 64가지로 도식화해 나눌 수 있는 것이다. (p68)


세상을 바로잡고 싶다면 자신부터 단속하라는 메시지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어리석은 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대낮에 혼자 검정 선글라스를 낀 줄을 모르고, 세상이 검다고 투덜대는 것이 미몽의 상태에 빠진 속인들의 어리석음이다. 산수몽괘는 우리에게 이러한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p110)


산지박 다음에 지뢰복이 오는 까닭은 하나의 사물이 무너지고 소멸되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박이 지속되어 궁극에 이른 즉 변하고 뒤집히는 일이 발생하니, 아래로부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운이 생겨난다. 지뢰복괘의 직관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잘못을 바로 잡고자 온 길을 돌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p222)


화태규는 물과 불이 만난 것이다. 물은 물대로 자신만 옳다고 스스로를 내세우고, 불은 불대로 마찬가지고 행동한다면 갈등은 끝나지 않는다. 다툼을 없애고 상대방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심리치료에서도 상대방의 역할이 되어서 서로의 공감 폭을 넓히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치료 방법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고수한 채 상대방을 계도하려고 하면 다툼이 더 깊어질 뿐이다. (p297)


우환 속에 살고 안락 속에 죽는다는 것은 인생의측면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문구다. 인생에 완전한 안락은 없으니 적절한 우환은 삶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즉 이 괘의 핵심은 우환보다 서인이 강조하는 절도에 있다. (p409)


며칠전 스마트폰을 실수로 떨어트렸다. 그 스마트폰을 떨어트림으로서,나는 10만원이 넘는 생돈이 날아가게 되었고, 서비스 센터에 돈을 지불하고 고칠 수 밖에 없었다. 돈을 지불하는 그 순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심정이 들었고, 나 스스로의 과오에 대해서 반성하게 된다.사실 내 앞에 주어진 인생에서 스마토폰을 떨어트린 것은 그 순간만 아쉬울 뿐 전체적인 삶을 보자면 사소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떨어트리는 그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 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성찰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반복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내가 그동안 해왔던 행동들을 전면으로 바꿔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어도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나 습관을 바꾸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며,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위기가 또다른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책 <인생의 공식 64>는 바로 내에게 어느 순간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고,진리를 구하고, 주역의 팔괘에 담겨진 의미를 따라서, 64개의 지혜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에게 새로운 지혜란 없으며, 항상 우리는 내 앞에 놓여진 지혜들을 놓치면서 살아간다는 그 당연한 진리와 마주하게 된다.


길을 잃으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면 된다. 그러면 다시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원하는 목적지에 찾아갈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귀찮아서, 번거스러워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실의 매듭을 풀기 위해 쓴 시간과 노력들이 방향을 잘못 잡게 되면, 그것은 또다른 문제들을 만들어 버리고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잘라 버리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주어진 문제들을 예방하지 못하고, 암에 걸릴 대 사람들이 수술이라는 극악의 처방을 내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람은 언제나 우물안 개구리 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보는 건 세상의 일부분이다. 그 일부분을 가지고, 진리라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어저면 그러한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들, 우물안 개구리로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세상에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어리석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고, 내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 상황이다. 문제가 내 앞에 있음에도 그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황이 바로 우리가 마주하느 또다른 문제였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나의 어리석음, 누군가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옳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복잡한 세상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모든 삶은 주역 속에 담겨져 있다. 문제는 그 주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바뀔 수 있다. 조조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주역을 반복적으로 읽어왔으며, 세상의 오묘한 법칙을 이해하려고 해왔다. 인간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군상들에 대해서 파헤치고, 그것을 한 권의 주역으로 재탄생시켜 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주역을 통해 내 삶의 문제들을 풀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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