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 가족심리상담 전문가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이미형.김성준 지음 / 오후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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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은 상식적인 것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잇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세상만사를 겪고 다양한 경험이 있으니 포용성이 확장되어야 하는데 자녀양육에서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해가 되는 면도 잇습니다. 자녀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는 것을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이런 면이 자녀를 힘들게 합니다,
"우리 아빠는 무슨 판사 같아요."
"잘못이래요, 무조건." (p19)


자녀가 어린 시절에 위험한 행동을 하면 엄마는 자녀를 자제시키거나 보호하려고 즉각 반응합니다. 그럴 때 아빠는 "그냥 내버려 둬." 라고 말합니다. 그리곤 엄마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또 사춘디가 되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아니 ,무슨 학원을 몇 개씩 보내고, 다 신경 쓰고, 그러면서 힘들다고 그래?" (p52)


부모세대는 하나의 장난감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었다면, 지금 세대는 온갖 장난감이 있지만 함부러 만지면 안 되는 모습입니다. 게임만 해도 이전엔 '겔러그' 하나를 마음껏 햇습니다. 지금은 더 화려하고 복잡한 게임 1만 가지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몰입하려 하면 '게임 중독'이라고 합니다. 우리 어린시절엔 동네 골목에 나가면 언제나 같이 놀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밥 먹으라고 소리를 지를 때까지 놀았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멋진 놀이터가 어디는 있지만 마음 껏 노는 아이는 보기 힘듭니다. (p69)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사춘기와 아빠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아빠와 아들, 혹은 아빠와 딸 관계는 뭔가 어색하다. 소통과 대화가 단절된 상태, 육아와 학교교육이라든지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주는 사람은 대체로 엄마 몫이었고 아빠는 배제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어릴 때보다 아이가 사춘기가 된 시점에 더욱 그렇다. 아이는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빠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함으로서 서로의 세대차이를 깊이 느끼게 됨으로서 서로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경우에 대해서 현명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것은 모르기 때문에 ,때로는 어설프게 알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아빠는 아이들을 케어할 때, 신경쓸 때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기반으로 해서 판단하고 문제 해결하려는 습관이 있다. 특히 아빠가 경험했던 사춘기 시절과 달리 아이들의 사춘기 시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엄마와 사춘기 아이의 관계에 끼어들면서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부분들을 짚어 나가고 있으며, 아빠가 습관적으로 쓰는 말투의 문제점,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 문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말과 행동들, 그것의 심각한 점을 모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사춘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되고, 그결과는 서로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 나가고 있으며, 아이들과 엄마 사이에 개입할 때는 아내와 서로 대화를 충분히 한 뒤에 나서는 것이 좋다. 대체로 많은 아빠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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