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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평점 :
의사결정이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의사결정은 포기해야 항 것들을 선택하는 가치판단 행위입니다. 과감히 포기하고 버릴 것을 선택하는 것, 바로 이것이 경영학적 의사결정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결정을 할 때 무언가를 계속 더하고 추가하고 싶은 본능적인 유혹에 빠집니다.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인 부담과 정신적인 고통을 주기 때문입니다. (p21)
기술보다는 고객의 시간적, 신체적, 심리적 비용을 낮춰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 또는 정서적, 경험적 ,사회적 편익을 제공하는 브랜드에서 답을 찾는 것이 좀 더 본질적인 전략의 방향이 될 것입니다. (p87)
예를 들어 YG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당연히 수많은 가수와 연예인들이 떠오르겠지만, 구내식당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을 위해 이 회사의 대표가 직접 홍대 인근에서 음식을 잘하는 쉐프를 기용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여러 차례 이 회사의 구내식당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유명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요? 바로 연예인,즉 내부고객입니다. 이들이 직접 맛있다고 이야기하니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p125)
비밀에 대한 답은 시행착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음원을 냈다 하면 히트를 치는 박진영에게 시행착오라니?'이런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인지적 편향입니다. 그가 발표하는 곡들 중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곡들은 이미 인기의 정점능 찍고 매체에 자주 노출됨으로써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박진영의 곡들은 거의 성공을 한다고 인식하는 것이죠. 주변의 교수님, 선생님들이 다방면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교수님과 선생님들은 보통 이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 박의 다른 분야의 지식도 해박할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는 인지적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p176)
경영과 마케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가능성'이란 성장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경영에 있어서 포기하고 버리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며, 남과 나의 차별화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상대방과 나를 차별화함으로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고,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서 준비되어 있는 존재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세상은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 여기서 변화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고, 누군가에겐 위기가 된다. 그것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사람들은 성공은 꿈꾸고 있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 안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를 주워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경영에 있어서 기본과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반면 유행이나 트렌드는 상황에 따라서 시간과 공간의 연속선상에서 변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본질적인 것을 찾아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마케팅을 할 때 그 기본과 원칙을 찾아내면, 남들과 다른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무기를 가지게 된다면,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고 의심하고, 질문하게 된다.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은 행복과 신뢰이다. 사람들은 삶 속에서 반드시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 때 나 스스로 원칙을 만들어 놓고 실행한다면 크게 요동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행복과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즉 기업이나 사람들은 소비자에게 이 두가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들은 짓속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랑과 믿음, 내재적 가치, 고객의 가치와 같은 것도 변하지 않는 것들 중 하나이며, 이것들을 살펴보는 이유,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