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 최신개정판
박종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 초에 인기 끌었던 영화 '빅 쇼트'를 보면 수학박사 출신이자 괴짜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버리는 모기지 시장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이를 보증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매도에 베팅해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된다. 그는 모기지 채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택담보 대출의 부도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향후 금융위기가 올 것을 짐작했다. (p30)


앞의 이야기는 유명한 고사성어인 조삼모사(朝三募四)를 묘사한 것으로 ,흔히 '눈앞에 작은 차이에 눈이 어두워 결과가 같음을 알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을 빗대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과연 조삼모사에 등장하는 원수이는 정말로 어리석은 존재일까?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나 던져 볼까 한다. 
만약 여러분이 일하는 회사에서 월급을 한 달에 2번으로 나누어주기로 했다고 치자. 첫 뻔째 옵션은 월 중반에 월급의 40%를 주고, 월말에 60%를 주는 조건이다. 두 번 째 옵션은 월 중반에 월급의 60%를 주고, 월말에 40%를 마저 주는 조건이다.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p43)


채권시장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금리가 존재하며 개별 채권 수익률은 저마다 다른 움직임을 많이 보인다. 이러한 차별적인 움직임 속에서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대표하려면 거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거나, 발행비중이 가장 높은 채권금리여야 할 것이다. 10녅전만 해도 채권 시장의 평균 발행만기는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채권 거래는 국고채 3년물의 거래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p78)
(p11)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란 명목금리의 하한을 제로(0)로 여겼던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트린 것으로, 적용 대상은 중앙은행 예치금에 적용되는 수신금리나 시중 유동성 흡수에 사용되는 공개시장조작의 준거금리 등이다. 현재까지도 ECB,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일본 등 5개 중앙은행이 마니너스 금리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운영하는 방식과 규모가 크게 다르다. (p93)


국고채 30년 금리가 2.00%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향후 30년동안 한 단위의 자본을 투입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평균적으로 2.00%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p148)


저물가 지조가 상당기간 고착화된다면 재화와 서비스의 경쟁력은 '싸게, 더 싸게'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동안 보여준 소비 패턴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100엔숍','유니클로' 등으로 대표되는 저가제품들이다. (p158)


보험사는 저금리가 지속되면 장기적으로는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부담이 늘어나는 반면에, 저금리로 인해 보험료를 마땅하게 운용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p203)


벌집순환모형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과 가격 흐름에 따라 경기회복, 경기호조, 침체가시화, 침체본격화, 경기불황, 회복진입, 경기회복의 순환흐름을 보인다. (p214)


금리는 언제부터 우리 앞에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저금리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 점점 더 낮아지게 되면서, 금리도 덩달아 낮아지는 구조가 대한민국 경제의 현실이다. 이런 변화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가중화 시키고 있으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에 쌓이게 된다. 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투자 리스크 때문에 은행과 기업이 모아놓은 유동자금에 대해서 마땅히 굴릴 곳이 사라지고 있다.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리는 이유는 이런 이유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문제는 금리의 변동은 어떻게 결정되고,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는지 예측하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IMF는 대한민국경제가 으스러지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그 당시 금리를 적절하게 활용한 사람들은 돈을 벌었지만, 반대의 경우는 막대한 돈을 잃어버리게 되고,기업들은 파산하거나 회생절차를 겪게 되었다. 


이 책에는 분명하게 대한민국의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미국 경제의 변화의 중심에서 저금리,저출산, 고령화문제는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어둡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미국 경제는 침체였고, 이루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됨으로서 미국 경제는 점차 살아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은 금리가 올라간다는 의미이며, 우리는 미국 금리의 변동폭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한민국의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현상유지 시켜나가고 있다.이 책에는 바로 한국은행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으며, 금리가 내릴 때와 올릴 때의 경제 변화, 사회의 변화의 진폭에 대해서 설명해 나간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기회를 얻거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경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척도는 금리에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금리도 변하게 된다. 금융의 최종 결정자는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그에 맞는 금융정책을 발현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 해외의 몇몇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유효한 이유는 그들의 경제구조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씀으로서 돈의 흐름을 순환시키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마이너스 정책이 예측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출금리가 낮아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다면, 돈은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돈은 다시 국가의 중앙은행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