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자 1
우쾌제 엮음 / 시간여행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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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성을 울리며 이 세상에 태어난 공니의 앞날은 순탄치 않았다. 그날부터 분위기가 전혀 다른 두 감정의 세계,어머니 안정재의 넓고 자애로운 모성애와 큰어머니 시 씨의 화염 같은 질투 속에서 살아가며 자랐다. (P33)


"사실 점법이라는 것이 그 변화 치수가 50인데 실제 사용되는 것은 49이잖아요. 그것을 두 목으로 나누면 상수가 2가 돼요. 괘 하나에는 상수가 3개이면 빼놓았던 것이 4로 올라가요. 이 때 손가락에 끼얹던 것들을 기수에 귀결시키면 되고요. 상수는 나머지가 생기는데 5가 되면 또 나머지가 생김으로 또 손가락에 끼워 놓은 후 계산할 수 있어요. 전의 책은 216이고 고의 책은 144가 됩니다. 그래서 모두 합치면 360 상수가 되어 10중 8이 변호하여 괘를 이루게 됩니다."(P52)


공자 21세 때 공자는 위리 직을 맡아 농사를 관리하게 되는데 그 실력이 뛰어나 비범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소공송어의 이야기가 온 성안을 휩쓸고 있어 계평자는 그를 직리로 승직시켜 국가의 인구를 관리하게 했다. (P115)


조선의 국가적 이념이었던 유교는 공자의 동양 철학에서 비롯되어 왔다. 동양의 성인이라 부르는 공자는 20세기 들어와서 중국에서는 점차 그 가치가 바래져 왔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공자 사상을 받아들이고, 공자묘, 사당을 지으면서, 길이 보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공자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삶의 의미와 가치관의 기준이 되어 왔으며, 우리는 공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었다. 공자가 남겨 놓은 책 춘추와 논어는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으며, 그의 철학적인 가치와 그의 삶에 접근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우쾌제의 저서 <소설 공자1>은 공자의 태생부터 35살까지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공자의 희노애락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다.


위대한 성인의 어린 시절은 비범하였고, 총명하였다. 공자는 후대에 쓰여진 이름이며, 어릴 적 공자의 이름은 중니 혹은 공구라 불리었으며, 어머니 안정재를 통해 역법을 습득하였으며,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총명함을 보여주게 된다. 책에서는 공자의 어머니를 안정재라 하고 있는데, 실제 공자의 어머니의 이름은 안징재(顔徵在)이며, 아버지는 숙량흘(叔梁紇) 으로 당대의 장수로서 이름을 얻게 되었다.


공자는 그렇게 어린 시절 어머니 안정재와 함께 살아가면서, 계모 시씨의 눈치를 살피면서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공자의 총명함은 성장하면서 빛을 발하게 된다. 주역에 뛰어났으며, 아버지를 닮아서 활쏘기에 능했던 공자는 후대에 제자가 되는 자로와 함께 활쏘기를 겨루게 된다.여기서 공자의 총명함은 그가 위리직을 맡았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명확해지고 있었다. 지금의 창고지기에 해당되는 위리직을 도맡아 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원칙주의와 공평함에 있었고, 그 당대에 공자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었다면, 공자에게 위리직이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공자는 위리직에서 얻은 싱뢰를 바탕으로 인구조사를 도맡이 하는 직리로 승직하게 된다. 이처럼 이 책에는 공자의 태생부터 성장까지의 과정들이 일목요연하게 소설로서 정리되고 있으며, 그의 35살 이후의 삶은 소설 공자 1권과 2권에 펼쳐질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는 공자의 사상이 완성되는 과정들이 나올 것이며, 수많은 제자들과 함께하면서, 공자의 사상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들이 나올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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