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 하루 30분 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이야기
안정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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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지  6개월만에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주변에서 모두가 말렸다. 마지막 10KM 는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뛰었다. 아니, 걸었다. 완주 후에 3개월동안 달리기를 쉬어야 했다. 매일같이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는 물론, 앉았다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었다. (P24)


"달리는 사람들의 사진이 sns 에 자주 떠요. 달리기는 힘든 운동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웃고 있어요. 그들이 웃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실제로 나는 달릴 때 훨씬 많이 웃는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하루에 1번 웃기가 어렵다. 울을 일이 없다. (P38)


사실 마라톤 풀코스는 42.195KM 가 아니다. 단 하루를 달리기 위해 수개월을 쉼 없이 준비한 수백 KM의 결과다. 오랫동안 흘린 땀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고, 그 도전은 성취감을 만들어 하루하루를 의욕적이고 생기있게 살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긴 거리를 달릴수록 나는 더 단단해졌다.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겼다. (P43)


나는 매일같이 땡볕에서 달리다 보니 뽀얀 피부가 어느새 까매졌다. 꽃무늬 원피스보다 온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를 더 자주 입었다. 뾰족 구도는 신발장의 가장자리 한구석으로 밀려나 먼지가 쌓여갔다. (P77)


트레일러닝은 시골길이나 오솔길, 혹은 산길을 의미하는 트레일과 러닝의 합성어다. 여름에 피는 아지랑이가 너무 뜨겁거나, 지루한 길을 벗어나고 싶다면 트레일러닝에 도전해보자. (P128)


비가 와요.
빗속을 달리는 것은 낭만적이다. 방수 기능이 있는 재킷을 하나 걸치고 달려보자. 일탈하는 기분마저 든다. 러너들은 우중런을 해보지 않고 달리기를 논하지 말라고 한다. 다만 신발에 물이 찰 경우 발에 물집이 잡힐 수 있으니, 부상에 유의하자. (P134)


"모리셔스에서 달리는 너의 사진을 봤어. 나는 레위니옹의 매거진 기자로 일해.나도 달리기를 좋아하는데, 레위니옹에도 매년 10월이 되면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리거든. 레위니옹을 함께 달려보지 않을래?"(P176)


러너에게 좋은 보강운동은 런지와 데드리프트, 그리고 코어 트레이닝이 있다. 스쿼트보다 런지를 추천하는 이유는 한 발로 땅을 딛고 달려 나가는 러너이기 때문이다. 두 발로 딛고 하는 스쿼트보다 한 발을 딛는 런지가 동적 운동을 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P20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선정한 우리나라의 국제마라톤대회는 총 9개다. 경기 국제 하프마라톤,서울 국제 마라톤, 인천 국제 하프마라톤, 대구국제마라톤, 군산 새만금 국제 마라톤, 인천 송도 국제 마라톤,동아일보 경주 국제마라톤, 조선일보 춘처마라톤, jtbc 서울마라톤이다. (P235)


책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를 쓴 저자 안정은씨는 달리는 아마추어 러너이다. 매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런너로서 완주 메달이 100개가 넘는다. 그녀의 남다른 마라톤 사랑은 직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희열감이며, 유투브 스타로서 거듭나고 있는 인기 유투버이다. 이 책은 초보 마라토너를 위한 길잡이 책이며, 마라톤을 하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2019년 4월 7일, 나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풀코스 참가 후 완주했다. 이 책에 관심가진 이유는 저자의 취미와 나의 취미가 같은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저자의 인생 스토리가 공감이 갔으며, 안정은씨가 마라톤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저자는 마라톤 대회에 나갈때 웃으면서 달린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힘들때면 웃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그건 마라톤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힘든 운동이기 때문이다.


안정은씨는 마라톤 입문 후 6개월 만에 풀코스에 입문해 완주하였고, 3개월동안 운동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바로 마라톤이 온몸을 쓰는 운동이고, 첫 풀코스 완주 후에는 내 몸이 방전되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이다. 체력에 따라서 1개월 이상 운동을 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자의 이 대목이 공감갔으며,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이제 저자는 마라톤 풀코스 뿐만 아니라, 100마일이 넘는 제주도 울트라 마라톤 대회까지 섭렵하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마라톤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 해서 저자처럼 인기 스타가 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저자처럼 20대에 마라톤을 시작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안정은씨는 운이 좋은 케이스이며, 저자의 좋은 이미지, 긍정적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부각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저자가 러닝 전도사가 될 수 잇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 저자처럼 마라톤을 통해서 인생역전을 한 경우가 다수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여성 마라토너이다.


우중주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나 또한 우중주를 여러번 해 본 적이 있고, 비가 오나 그냥 뛰나 내 몸은 흠뻑 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달림이들이 우중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왕 젖는거 달리면서 , 비나 맞고 젖는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중주를 하면, 발에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저체온으로 몸이 덜덜 떨리는 경우도 나타나니, 조심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를 직접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에 사인받고 싶다.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며, 마라톤이 가지는 장점 또한 나도 잘 알기 때문에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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