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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 한국사 5 - 조선에 변화의 바람이 일다 ㅣ 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 한국사 5
최태성 지음, 김성규 그림, 김차명 인포그래픽, 김택수 감수 / MBC C&I(MBC프로덕션)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원래 세도는 '세상을 다스리는 도리'라는 뜻이야.왕이나 일부 신하에 의한 정치가 아닌, 훌륭한 인격과 학식, 덕망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를 말하지. 그러나 정조가 세상을 떠난 후 정치권력이 권력과 세력을 마구 휘도르는 세도(勢道)로 변질되었지. 이렇게 소수의 세도 가문은 권력을 이용해 매관매직, 즉 관직을 사고팔면서 부를 쌓았지
사또가 되려면 얼마를 내야 했는지 아니? 약 5만냥이야.한냥은 지금으로 따지면 5만원 정도인데, 3만냥이면 무려 15억원이야.어마어마하지? 그렇게 3만냥을 내고 사또가 되면 과연 무엇을 할까? 사또 자리를 3만 냥에 샀으니 이 자리를 이용해 10만 냥은 벌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런 식으로 백성을 수탈하는 관리들의 횡포는 점점 더 심해졌지.(p133)
<초등 별별 한국사 4권>은 조선이 건국되면서,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제거되고, 이성계가 왕에 등극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조선의 설계자였던 정도전과 그 이후 이방원이 태종이 되어서 권력을 쥐게 되었고, 선조 시대에 일어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나라의 존망이 걸려 있는 역사적인 사건 사고들이 소개되고 있다. <별별 한국사 5권>은 그 이후의 조선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조선시대의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조선에서 실권을 쥐고 있었던 양반의 존재가치가 점점 더 사라지게 되고, 서민을 위한 문화들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조선의 주류였던 유교적인 학문,양반을 위한 학문의 대안으로 실학이 나타나게 된다. 실용적인 학문으로서 실학은 서민들의 욕구에 부합하고 있었으며,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었고, 실학은 조선시대 농민들의 일상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의 16대 왕 인조부터 시작된 조선 후기의 변화상을 들여다 보자면, 근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재자였으며, 새로운 변화들은 조선 사람들의 인식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선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부정부패가 있었다. 사또로 부임하기 위해서 돈을 찔러 주었엇으며, 사또는 그 돈을 채워 넣기 위해 매관매직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 여기서 매관매직이란 관직을 사고 파는 행위를 일컬으며, 조선시대에 매관매직이 근절되지 않음으로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이런 모습은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지금도 똑같은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선시대에 나타난 서역에서 들어온 천주교와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은 조선의 지식인들의 생각을 일깨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하지만 천주교는 조선시대에 천주교인을 박해함으로서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권력자가 가지고 있는 권력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실학자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함으로서 실용적인 학문을 일상과 어떻게 하면 절묘하게 연결시킬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책에는 여성의 존재감이 부각된 조선 후기의 사회적인 모습을 분석하고 있으며, 허난설헌,율곡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그 시대에 여성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게 되었는지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