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3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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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민족이 있다.이누이트가 대표적이다. 그들이 전쟁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살고 있는 얼음 황무지에서는 권력과 영토를 추구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 많이 가지거나 더 나은 것을 가진 그룹도 없었다. 모두가 바다가 주는 선물로 먹고살았다. (P29)


사무라이의 검으 죽음을 부르는 물건이 아니라 삶을 체현하는 방펴니었다. 검은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고 , 인간성을 해치는 악과 싸워 지상에 정신적 안녕을 불러오는 힘의 대변자다. 사무라이에게 전쟁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니다.무사는 죽을 수 있으나 악에 맞서는 전쟁 자체는 항상 삶에 기여한다. (P54)


전쟁이 먼저일까,종교가 먼저일까? 그건 알수 없지만 , 처음부터 둘이 공존했단느 주장이 우세하다. 성경에서도 그런 면모가 엿보인다. 기독교 최초의 전쟁이라 할 수 있는 카인과 아벨의 형제간 대립과 살해는 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인간의 본성인 호전성이 종교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P82)


기독교와 유대교가 서로 적대시한 것과는 달리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수백년동안 관용의 관계를 유지했다. 물론 이슬람 초기에 무함마드가 유대인들을 박해한 일은 있었다. 무함마드는 유대인들이 감사와 기쁨의 미음으로 자신의 새 종교를 맞이하리라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유대인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때문에 쓰디쓴 실망감을 무함마드는 폭력으로 갚아주었다.(P88)


십자군의 이념은 아무런 가책 없이 유대인을 학살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했다. 주 무대를 따르거나 그들보다 앞서 간 농민들은 기사들보다 더 잔혹했다. (P95)


조미니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나폴레옹 전쟁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프리드리히 대왕의 전투에 대해서는 나폴레옹도 깊이 연구했다. 나폴레옹은 프리드리히 대와의 열렬한 숭배자였다. (P129)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한 궤를 같이 하고 있다.수렵 생활에서 벗어나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땅이 만들어지고, 잉여 생산물이 만들어지게 된다. 의식주를 해결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남이 가진 재물이나 식량을 탐하게 된다, 그것은 사람고 사람 사이에 폭력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 폭력의 양상은 국가와 국가간의 전쟁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종교와 관련한 전쟁은 역사적 기록이 쓰여진 이래 절반 이상이 종교와 관련한 전쟁이며, 그동안 종교적 가치에서 벗어난 전쟁은 왜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걸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 책에는 그러한 종교 전쟁의 특징에 대해서 나열하고 있으며, 종교 전쟁의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성경 구절에도 전쟁 구절이 등장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죄를 묻는 것이 바로 또다른 전쟁의 한 형태이며, 성경구절은 하나님의 말을 빌려 정당한 전쟁이라면, 전쟁을 해도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여기서 전쟁의 양상은 동양의 전쟁에 잘 드러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일어났던 반복된 전쟁은 국가의 분열로 이어지게 되었고, 전쟁의 군사 교본이라 일컷는 전쟁과 관련하여 전략전술이 쓰여져 있는 손자병법,오자병법이 서양보다 더 일찍 등장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쓰여졌다면, 동양의 전쟁론은 그 이전에 쓰여졌다는 걸 저자는 언급하고 있다..


종교 전쟁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기독교와 유대교,가톨릭교, 이슬람교, 불교와 도교, 그들이 추구하는 종교적 이념은 흡사한 부분과 이질적인 부분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은 네개의 종교로 나뉘게 되는데, 시대에 따라서 서로 다른 종교는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십자군 전쟁은 그 시대의 잔혹한 표상이라 일컬을 정도로 유럽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았으며, 종교적 가치에서 벗어난 형태의 전쟁 양상을 띄고 있었다. 그로 인해서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갈등이 빚어지게 된 계기가 만들어 졌으며,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잼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면서, 극단적인 종교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힘의 논리에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노예제도가 고착화 되던 시기, 아프리카 대륙을 초토화 시켰던 유럽인들은 결국 아프리카 대륙을 강제로 갈라놓게 된다. 그것은 서로 적대적인 종족이 한 나라에 배속되는 결과를 잉태하게 되었으며,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내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6.25 전쟁은 아프리카 내전과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아픈 동족 잔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서로 이질적인 관계의 전쟁과 달리 내전은 서로 복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은 잔인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한 나라의 내전이 잔인한 학살로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복수가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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