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으로 산다는 것 - 인생 후반전, 마흔 이후를 즐겁게 사는 습관
박형근 지음 / 미래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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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모호함을 포용할 줄 아는 관대함이다.모호하다는 것은 상대를 만났을 때 그가 나에게 우호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를 모르는 경우다. 이럴 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상대를 재빨리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어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대하려고 한다. 물론 내가 빨리 결론을 내어도 상대가 계속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리고 상대가 계속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그래 ,나 하고는 끝장이다 이거지, 좋아! 가!"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모호한 태도를 견뎌낸다. 사실 인생 자체가 모호하지 않은가. 인생에서 만난 상대가 내 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이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P22)


익숙한 출근길도 좋고, 평소 다니지 않던 길도 좋다. 그저 발이 이끄는 쪽으로 걸어간다. 지금부터는 나에게 주어진 여행 같은 시간이다. 여유를 가지고 조금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관찰한다. 이전에는 자세히 본 적이 없는 것들에 시선을 주다 보면 무언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잠시 멈춰 눈을 감고 소리와 촉각을 느껴본다. 그것이 왜 나를 기분좋게 만드는지, 편안하게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 (P127)


마흔이 되면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현재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때를 맞게 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인 40대에 새로운 뜻을 품고 노력하여 인생을 역전시킨 사람들이 많다. 이미 역전시켜 성공의 길을 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 40대에 승부를 건 사람들은 기업 분야에서 특히 많는데, 이들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40대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여 성공했다는 점이 특이핟가. (P186)


안정적인 삶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갈 것인가 갈림길에 놓여지는 마지막 순간이 40대이다. 40대가 되면 조금씩 생각이 많아진다. 내 주변에 익숙했던 것들이 떠나가게 되고, 점점 더 쓸쓸해짐을 만나게 된다. 떠나도 그만이었던 젊은 순간들이 이제는 점점 더 사라지게 되고, 삶의 큰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40대가 되면, 오십을 준비해야 하는 순간이다. 나의 삶에 방향을 틀어야 하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나의 과거의 습관들을 온전히 모두 버리기는 힘들지만, 오십대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묵은 습관을 버릴 수 있는 순간이자, 변화와 함께 해 나가는 준비된 시기이기도 하다. 


왜 '마흔'일까.그건 우리 사회가 나이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 구조 시스템이 나이를 기준으로 세팅되어 있다. 그것은 나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고, 오십이 되면, 준비되지 않은 마흔으로 인해 그 결과물이 하나둘 흔적으로 남아있게 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습관들을 마흔이 된 이후 준비하지 못하면, 오십에서 그로 인해 내 몸은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는 걸 점차 느끼게 된다. 내 주변에 오십 이후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40대를 지헤롭게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의 나쁜 습관들이나 생각의 찌꺼기를 털어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40대이며, 삶의 패턴이나 내 주변 사람들의 모호함을 견딜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마흔 이후 인생의 후반기를 행복한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마흔으로 나 자신을 바꿔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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