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 전교 꼴찌, 판사 되다
이종훈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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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종훈아.
최상의 컨디션 속에서도 자만에 빠지면 지난번같은 결과를 불러 올 수 있으니 야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지난번 경원과의 시합에서 맣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리라.
비록 경기에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의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겠지? 마운드에 서기전에 항상 기도로써 하나님께 지혜주시기를 의뢰하며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나댐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가운데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종훈이가 되기를 오늘도 바라는 마음에 두 손을 모은다.
철저한 프로정신은 미래의 야구선수인 종훈이에게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 달란트를 맡겨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반이 되어지리라 여기며 큰소리로 다시한번 , 화이팅을 외쳐본다. (p56)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이들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어떤 이는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 그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고, 박탈감을 느꼈다면 소수가 아닐까 싶다. 내가 박탈감이라는 표현을 썻던 이유는 내 동생의 친구가 저자처럼 사법고시에 도전하였고, 사법시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내 동생의 친구는 저자와 같은 1981년생이다. 누구는 전교 꼴지 야구 선수에서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고, 판사가 되었건만, 그 아이는 그냥 사법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일반 회사원으로 전락하게 된 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양면적인 감정을 동시에 느꼈으며, 저자의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만나게 되었다.   


저자가 야구선수로서 전교 꼴지에서 판사로 거쳐온 그 과정 하나 하나 보다는 저자에게 사법고시를 볼 수 있었던 동기들을 생각해 보았다. 7년간의 야구 생활을 접고 공부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고등학교 때 중학교 영어 책을 들여다 본다는 것, 공부를 하면서, 뒤에서 자신을 지지해 주는 어머니, 그것은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남들과 동등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낸 힘이 된다. 특히 야구 선수로서 기본적인 체력은 진득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이 되었고, 영어와 수학은 남들보다 뒤쳐져 있었지만, 암기과목은 친구들과 같은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저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던 분야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야구선수로서 보여줬던 승부욕을 공부에 적용하게 된다. 사법 고시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 높은 토익시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권의 토익책이 다 떨어지도록 공부해 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능을 치기 위해서 자퇴를 선택하고, 검정고시를 친 이후에도 반복된 공부 패턴을 가져가게 된다. 기출문제에 충실히 공부하였고, 공부에 대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달래면서 공부를 진득하게 해 왔다. 그것은 사법 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던 또다른 동기 부여였으며, 사법 연수원을 수료하고, 변호사와 판사를 거쳐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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