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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 - 치유와 성장 그리고 성찰을 위한 글쓰기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19년 2월
평점 :
우리는 늘 미안해하며 산다.
나만 생각해서,
잘해주지 못해서,
챙겨주지 못해서,
함부로 대한 것 같아,
속마음을 들어주지 못해서,
아픔을 나누지 못해서,
살갑게 대하지 못해서.
자주 찾지 못해서.
외면한 것 같아서.
함께 하지 못해서.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와 이유로 미안해하며 사다. (p50)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해가 저물도록 이것저것 놀며 장난치던 순박한 유소년의 그때.
그 시절엔 딱지치기, 비석치기, 구슬치기, 오징어가이상, 다방구, 숨바꼭질 , 자치기, 땅따먹기, 말 타기, 얼음 땡, 고무줄 넘기, 공기놀이, 동딱지, 팽이치기 등 넉넉할 수 없었던 시절의 기억 한 켠을 자리잡은 즐겁고 신났던 추억들이 있었다. (p65)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보다 소중한 자산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나이기에 실전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 줄 수 있게 되었고, 책 속에 담아낼 수도 있게 되었다. 우리가 배우는 것들 중에는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들도 많다. (p103)
글을 쓰기에 좋은 점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고, 거칠고 나쁜 표현을 정제할 수 있게 되어 이해와 설득, 감동 전달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마음이 깨끗해야 하며 바른 마음으로 잘 정리 정돈해서 알찬 표현으로 나타내야 한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애면을 바라보는 사람이 일상의 긴장감도 낮아지고 행복도도 높아진다. (p123)
'눈치는 정치'라는 말이 있다.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을 잘 살펴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것이 정치에서의 눈치다. 다만 그런 정치적인 눈치의 세상이지만 그 어떤 가치만큼은 확고하게 담고 있어야 한다. 자기만 살리는 눈치만 있고 가치만 없다면 속물에 지나지 않다.
가깝게는 나와 가족, 친구나 지인 크게는 지역을 위하고 사회와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고 이루겠다는 가치가 있어야 눈치 속 정치가 존중받을 수 있다. 눈치와 세 치 혀만 나불대는 그런 위인은 정말 되지 않길 바라며,
눈치도 적절하게 다스리면 꽤 유용한 무형의 자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p141)
생각을 얻고, 마음을 얻고, 추억을 얻는다. 누군가의 생각과 마음을 내가 어떻게 주워담아가느냐에 따라서 내 삶은 달라질 수 있다. 때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때로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책을 쓴 저자의 생각들의 편린에서 나는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방향성과 지향점은 크게 바뀔 수 있고, 삶의 변곡점도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된다. 나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 생각들이 많을수록,추억이 가득할수록 그것이 내 생각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된다. 누군가의 경험과 누군가의 생각들, 그것들은 내 경험과 내 생각들과 접점을 이룰 때 나는 그 생각들과 경험에 신뢰와 믿음을 얻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살아가면서, 나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미안해 했던가, 내가 살아가면서 민폐만 끼치면서 살아가는 건 아닌가 생각되어질 대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민폐가 된다는 것이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인가,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하고 판단할 부분들이다. 그 선택들 하나 둘 셋 모여지게 되면, 나는 또다른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 가게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미안해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누군가 나에게 미안한 일을 해야 할 때 스스로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내가 허용한 범주에서 이탈하더라도 허용하게 된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정치란 무엇일까.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눈치문화는 또다른 정치와 엮일수 있다.정치를 하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그들은 눈치를 보게 되고,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된다. 세치 혀로 말만 하는 정치인이 되지 않는 것, 내 가족과 내 가정과 내 친구와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눈치 문화, 그 눈치문화가 가져오는 무형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눈치 문화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반대로 생각한다면 눈치문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도 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