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빌라 - 마음이 자라는 그림동화 즐거운 그림동화 여행 3
김이삭 지음, 이효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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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옆 빨간색 궁전 같은 집에 목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핣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적적하게 지내는 일상 속에서, 할머니는 길고양이에게 줄 사료를 공원 앞에 놓아두게 된다. 자연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동화속의 집, 그 집을 둘러 싸고 있는 길고양이는 할머니께서 건네주는 먹이로 인해 사람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할머니의 권유에 의해서 목수 할아버지는 고양이 집을 만들게 되는데,101호, 102호, 103호, 104호..그렇게 길고양이에게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었고, 할머니는 자신에게 찾아온 고양이들을 위한 터전을 제공하게 된다.10호에 살게 된 넙디기,102호에 살고 있는 롤리, 103호에 살아가는 아기 고양이 샴, 고양이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주어진 삶을 영위하게 되는데, 할머니는 고양이 집사로서 자신의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따스함과 온화함, 더 나아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책 속에서 104호만 비어 있었다. 그 공간은 세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다투었던 검은 고양이 몫이었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한 할머니의 배려가 돋보였다.


고양이는 우리 삶 속에 겹쳐진다. 쥐를 잡아주는 고마운 동물, 때로는 도심 속에서 자신의 살 거쳐를 잃어버리고, 음식 쓰레기를 뒤지면서 살아가는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흡사 아기 울음 소리 같아서, 사람들은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닌, 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배려가 아닐까, 이 책을 통해서 그 배려의 가치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를 고양이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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